직장인 88%, 자신 위치 '을'로 인식
직장인 88%, 자신 위치 '을'로 인식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8.12.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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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연구 발표
(출처=한국직업능력개발원)
(출처=한국직업능력개발원)

우리나라 직장인들 중 자신이 갑(甲)이 아닌 을(乙)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연구에 따르면 자신을 을로 인식하는 직장인 비율은 88.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5~29세 98.8%, 30대 93.8%, 40대 83.9%, 50대 84.2%, 60~64세 78.0%가, 성별로는 여성 90.7%, 남성 86.2%가 자신을 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로 젊은층 또는 여성들이 자신을 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직장인들 중 33%가 자신의 직업이 천직이라고 응답했다. 학력별로는 고졸이하 2.95점, (전문)대졸 이상 3.17점으로 고졸 이하 보다는 (전문)대졸 이상이 천직이라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점 만점 기준 평균 3.23점, 10대가 2.85점으로 천직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50대에서 가장 높고, 10대에서 가장 낮았다.

직업을 갖는 이유에 대한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노후대비 및 사회적 지위 고려가 중요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 자체가 좋아서 직업을 갖는다는 의견은 과거보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사회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나눔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신의 임금이 낮아지더라도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사람들의 수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취약계층의 일자리 개선을 위해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겠다는 의향은 긍정에서 부정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에서 느끼는 실직에 대한 두려움은 5점 만점 기준으로 약 3.9점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자 보다는 취업자, 여성보다는 남성,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보다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998년부터 4년 마다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국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조사 결과를 질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표적집단 인터뷰(FGI)를 추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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