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가구완비 일체형·신혼부부 가변형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세용, 이하 SH공사)가 청년과 신혼부부만을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브랜드 ‘청신호(靑新戶)’를 내년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청년‧신혼부부용 공공 임대주택 청신호는 특화평면 개발을 완료하여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1호 청신호 주택은 총 166세대 규모의 정릉동 행복주택으로 내년 7월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공급 예정인 매입형 임대주택 가운데 2천500세대를 이번에 개발한 특화평면을 100% 적용한 청신호 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청신호 주택은 실제 서울 거주 청년과 신혼부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특화설계로 ▲공간질서 확립 ▲알파 공간 제공 ▲공간 최적화 ▲수납특화 등 네 가지 주안점을 둬 기존 주택 평면과 차별화했다.
예를 들어 나만의 한 평(3.3㎡)을 제공해 원룸형 17㎡를 20㎡로, 투룸형 36㎡을 39㎡로 확대하는 등 SH공사의 기존 표준평면보다 면적을 넓히고, 수납과 배치 등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같은 공간이지만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에 맞도록 생활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청년노마드형(원룸형) ▲워크&라이프형(거실, 침실 분리) ▲소셜다이닝형(거실 확장형) 등 3가지를 선보여, 청년 1인 가구를 위해 몸만 들어오면 될 수 있게 빌트인 가구가 완비된 일체형으로 공급된다.
신혼부부 청신호 주택은 육아 중심으로 기획된 기존 주택과는 달리 자녀가 없는 부부들까지 고려해 가변형으로 ▲자녀가 없는 새내기 신혼부부를 위한 자기계발형 ▲2~3인 가구를 위한 자녀계획형 ▲3~4인 가구를 위한 자녀양육형 등 3가지로 개발돼 설계됐다.
단지 곳곳에는 지역의 공간복지 거점 역할을 할 커뮤니티 시설도 필수적으로 들어선다.
신혼부부 단지에는 어린이집 설치를 의무화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실내놀이터와 키즈카페를 설치한다. 청년주택은 악기연주, 공동작업 같이 집에서 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다.
SH공사 김세용 사장은 “이제 임대주택도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시대를 열겠다. 청년과 신혼부부 전용 공공 임대주택으로 본격 출범하는 청신호가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같은 공간이라도 거주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생활방식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주거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임대주택의 품질과 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신호는 ‘청’년, ‘신’혼부부, ‘호(戶)’를 의미하는 브랜드로, 주거, 육아, 취업난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에 청신호를 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