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업계, 승차거부 불가·여성전용 서비스 도입
서울 택시업계, 승차거부 불가·여성전용 서비스 도입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8.12.06 14:5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인택시 50개사 가맹사업자 설립… 서울시 연내 인가 방침

여성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택시, 목적지에 따라 승객을 골라 태우지 않는 택시, 애완견과 함께 탈 수 있는 택시,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택시가 서울시에서 곧 서비스된다.

서울시는 50개 법인택시업체들이 ‘타고솔루션즈’라는 가맹사업자를 설립해 사업면허 인가신청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타고솔루션즈의 사업 요건을 검토해 연내 인가할 예정이다.

타고솔루션즈의 운영 방식은 서비스 시행의 주체인 50개 법인택시를 가맹점으로 두고, 당사는 가맹사업자로 선정된 1개 택시업체가 맡아 서비스 전반을 관리한다. 서비스는 기존의 카카오택시와 같은 ‘앱서비스 차량호출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하 여객자동차법)에 따르면 4천대 이상의 택시를 가맹점 회원으로 확보하는 등 요건을 갖추면 법인택시들이 모여 새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시는 해당 요건과 기타 제반사항을 심사하고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타고솔루션즈의 가맹점 회원은 법인택시 50개로 이들이 보유한 차량은 4천500대다. 여객자동차법의 기본 요건은 갖춘 셈이다.

우선 시는 타고솔루션즈에서 신청한 ‘웨이고 레이디(waygo lady)’와 ‘웨이고 블루(waygo blue)’ 서비스에 대한 인가를 검토하고 있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전용택시서비스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남성 합승자의 경우 초등학생까지만 가능하다. 시범사업기간 20여대를 먼저 운행한 뒤 승객들의 반응에 따라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웨이고 블루는 기존 앱서비스와는 달리 기사에게 목적지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는 목적지에 따라 승객을 골라 태우는 승차거부 행태를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 블루 서비스에 투입될 10여명의 우수 기사를 선발하고 승차거부, 난폭운전 등을 근절하는 친절교육 20시간을 이수시킬 계획이다.

현재 법인택시는 기사가 1일당 14만~15만원을 회사에 납부한 뒤 이를 초과한 금액을 수익금으로 하는 ‘사납금 제도’로 운영된다. 그러나 웨이고 레이디 기사들의 경우 전체 수익금을 회사에서 관리해 월급제 형태로 지급된다.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 레이디, 웨이고 블루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애완견과 함께 타는 펫택시, 어르신을 위한 노인전용택시 등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진 2018-12-06 21:24:21
여성이나 노인이안심하고 탈수있는 택시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