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도시 '해피투게더 김천!'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도시 '해피투게더 김천!'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9.1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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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생태계 새롭게 구성한다... 드론ㆍ튜닝카 등 4차산업 육성 박차
연간 100여개 대회 열릴 ‘스포츠 도시’... 시가지 살리는 스포츠마케팅 선전
'장애인회관' 내년말 준공... 단체간 협업으로 장애인 삶의 질, 한 발 더
김충섭 시장. (사진=김천시청)

▣ 기획특집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⑥] : 경상북도 김천시 김충섭 시장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사람과 기업이 찾는 김천을 만들고자 3년을 쉬지 않고 달려온 김충섭 시장을 만났다. 끝없는 추진력의 원천은 시민과의 투명한 소통. 김천시는 제2스포츠타운, 사명대사공원, 드론·튜닝카 등 4차산업 거점단지를 갖추고 십자축 철도망을 구심점으로 한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김천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그로부터 그간의 시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안녕하세요 시장님. 시 최초로 2년 연속 공약이행 최우수 시장으로 선정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민 모두의 행복’을 원칙으로 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항상 되새기며 임한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주민소통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그간 시민 여러분과의 소통을 꾸준히 시도해왔습니다. 매년 공약 이행 시민평가단 ‘공감평가단’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시민토크, 언택트 온라인 설문조사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공약 이행 상황을 자체적으로 평가해 시민들께 공개하기도 했고요.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미래를 대비하는 명품교육, 삶이 여유로운 문화복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열린 행정이라는 5가지 시정슬로건 아래 계획한 79개 공약사업 중 61개를 완료해 이행률은 80%이며, 나머지 18개 사업은 정상 추진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지 못한 공약사업도 임기 안에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6월 준공된 아주스틸 김천1공장. 아주스틸은 이에 이어 이달 6일 김천시에 1천억 원의 추가 투자를 약속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김천시청)

Q. 임기 내내 지역내 기업유치에 힘쓰셨는데요. 228개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김천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고, 또 유치 효과는 어떤가요?

장기적인 경제 침체와 코로나19 확산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3년간 기업유치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그 결과 자동차 에어백을 생산하는 현대글로벌 모터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동희산업, 신선식품기업 대정, e-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의 첨단물류단지, 리쇼어링 1호 기업인 아주스틸 등 228개 기업으로부터 약 1조8천억 원을 투자 받아 7천2백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일반산업단지 3단계 부지는 준공 예정인 올 12월 전에 분양을 100%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에 탄력을 받아 신규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 중입니다. 118만㎡ 규모에 2천96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드론, 전기차, 튜닝카 등 미래산업 육성에 적극적인데요. 각 산업의 활용방향과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드론, 전기차, 튜닝카를 지역 산업을 이끌 중추로 설정하고 연관 산업도 함께 육성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우선 2026년에는 어모면 일원에 12만평 규모의 ‘자동차 서비스 복합단지’가 들어서 튜닝카 관련 사업을 총망라하게 됩니다. 2023년에는 ‘지역거점 드론 실기시험장’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전국 최초로 비가시권 계기비행이 가능한 드론특별 자유화구역으로, 김천이 드론산업 선도 도시로 거듭나는 데에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개발에는 국비와 도비 약 550억 원을 투입해 초소형 전기차 5대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 중입니다.

Q. 지역 홍보방안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선정한 이유가 있나요? 제2스포츠타운 건립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코로나19로 침체된 시가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장 적합한 방안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기대했던 성과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존 종합스포츠타운 옆 6만6천115㎡ 부지에 실내체육관과 축구장, 종합지원센터 등을 갖춘 제2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하는 한편 복합운동장, 야구장, 실내사격장, 파크골프장 등 인프라를 확충해서 각종 대규모 대회 및 전지훈련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제2종합스포츠타운이 완공되면 매년 100여개의 국제·전국 단위대회를 개최하고 4계절 내내 프로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활력 넘치는 스포츠 도시가 될 것입니다.

김천시를 중심으로 십자축을 그리는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사진=김천시청)

Q. 김천시가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에 착공되는 김천 중심의 십자축 철도망에는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70분만에 김천에서 거제까지 갈 수 있게 되어 물류교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총 연장 172㎞에 4조7천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어 2022년 첫 삽을 뜨게 될 예정입니다.

대구 광역권전철 김천 연장 사업도 이번 제4차 계획에 반영됐습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1일 61회, 15분 간격으로 운행해 경북권 주민들의 지역간 이동 불편을 크게 해소하게 될 것입니다. 김천∼문경선 철도는 서울 수서에서 거제간 노선 중 유일하게 단절된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예비타당성 검토를 마치면 큰 탄력을 받아 조속히 시행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천∼전주간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은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시켜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시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Q. 김천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는 무엇인가요?

두말할 것 없이 ‘자두축제’와 ‘포도축제’입니다. 우리 김천 자두와 포도는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는데요. 2010년 자두 수확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는 자두포도축제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많은 분들이 찾는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올해부터는 매년 7월 동시에 개최하던 축제를 품목별 출하 시기에 개최하자는 의견이 있어 자두축제는 대석품종 출하 시기인 6월말, 포도는 샤인머스캣 출하시기인 10월 중순에 따로 열게 됐습니다. 축제의 계절 여름과 풍요의 계절 가을, 두 번의 축제를 통해 두 배의 즐거움을 전해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사명대사공원의 명물 '평화의 탑'은 41m 높이의 5층 목탑으로 국내 현존 목탑 중 가장 높다. (사진=김천시청)

Q. 김천시는 테마관광 자원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자랑할 만한 관광지는 어디인가요?

사명대사공원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명대사공원의 랜드마크인 평화의 탑은 41m 높이의 5층 목탑으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목탑 중 가장 높은 탑입니다. 그 일대는 해가 지면 조명과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선사합니다. 그 외에도 시립박물관, 숙박동과 체험동으로 구성된 건강문화원, 솔향다원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관광펜션 24개동, 카라반 7개동, 생태체험공원 등을 건립하는 부항댐 생태체험마을 조성사업은 올해 완료될 예정입니다. 감문국 이야기나라, 추풍령 단풍나무 군락지와 함께 1박2일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Q. 경부고속도로의 제1호 휴게소로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인 추풍령휴게소가 김천의 명소로 거듭난다고 들었습니다.

김천과 경부고속도로의 중심이라는 지역적 맥락을 테마로 한 액티비티 시설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새 이름은 ‘김천 HI!-way Park 추풍령’인데요. 단순한 휴게소가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아올만한 액티비티 파크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총 사업비 170억 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까지 숲속놀이터, 에코어드벤처, 짚코스터, 벽천(발물놀이터), 고속도로 테마 순환로 등을 조성하게 되는데요. 메인센터에는 관광안내소, 특산물판매장, 김천8경 테마 전시관, VR체험관 등을 들일 계획입니다.

김충섭 시장이 해피투게더 김천운동의 일환으로 김천구미역 앞에서 택시기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천시청)

Q. ‘해피투게더 김천운동’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친절·질서·청결을 3대 실천 목표로 최소한의 시민의식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대시민 캠페인입니다. 그동안의 성과라면 거창하지는 않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갑한 마스크를 쓰고서도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이웃들, 무거운 짐을 들고 타시는 할머니를 천천히 기다려 주는 버스 기사님, 또 그 할머니의 짐을 자리에 옮겨주는 승객들. 특히 다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자고 내 가게 문을 닫고서라도 방역활동에 앞장서 주시는 각계각층의 숨은 봉사자 여러분.

이런 김천시민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성과입니다. 앞으로도 넓고 밝은 마음으로 우리의 노력을 지켜봐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은 현재진행형이며 밝아올 김천시의 미래입니다.

Q. 농가소득 안정화 정책이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샤인머스캣 재배로 1억 원의 수익을 올린 농가도 있는데요. 판매 전략은 무엇인가요?

김천 샤인머스캣의 차별화와 품질관리를 위해 올해부터는 당도표시제와 등급제를 도입했습니다. 농가들은 당도가 약 16브릭스인 상품은 일반, 18브릭스인 상품은 프리미엄 등급임을 포장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또 샤인머스캣 수출전문단지 조성, 핵심수출농업인 역량강화교육, 김천형 수출 샤인머스켓 재배기술 매뉴얼 제작 등 조직화·규모화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성과는 수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3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2017년에는 중국 등 10개국에 300톤을, 2020년에는 500톤을 수출하는 괄목할만한 결과를 거뒀습니다.

샤인머스캣 출하 과정을 점검하는 김충섭 시장. (사진=김천시청)

Q. 김천시가 경북지역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로 지정됐습니다. 그 내용과 활용계획이 궁금합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김천시는 남부권 물류거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천1일반산업단지 내 1만1천㎡ 부지에 총 사업비 177억 원을 투입해 남부권 물류거점을 조성하는데요. 이 곳은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어 2025년까지 도심생활물류 통합플랫폼, 도심형 친환경 근거리 배송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쿠팡, ㈜이삼사 등 11개의 첨단물류 혁신기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Q. 김천시 장애인회관과 김천시노인건강센터가 건립 추진상황이 궁금합니다.

장애인회관은 시 곳곳에 산재한 장애인 단체들을 한 건물에 입주시켜 단체 간의 연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장애인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건립됩니다. 이전에 응명초등학교가 있었던 연면적 2천480㎡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2년 12월 준공 예정입니다.

노인건강센터는 김천시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되면서 이에 걸맞는 복지체계를 갖추고자 건립하게 됐습니다. 시민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할 이 센터는 남산동 중앙공원에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2022년 10월 준공됩니다.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노인복지서비스 종합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임기를 시작한 이후 장애복지 예산을 매년 큰 폭으로 늘려왔습니다. 장애인연금과 장애수당을 16% 인상하고,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와 방과후돌봄서비스 사업을 2019년 신규로 추진했으며, 전동보장구 충전기를 14군데 설치했습니다. 또한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예산은 전년대비 42%, 발달장애인활동서비스 예산은 311% 증액했습니다.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확대보급, 장애인유형별 지원센터 확대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기획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충섭 시장은 유치원 무상급식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역 유치원을 찾아 아이들을 직접 만났다. (사진=김천시청)

Q. 김천시의 출산장려 정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비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난임부부 시술비에 시비로 추가 지원을 하고 있고, 신혼부부 건강검진,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임산부 영양플러스 사업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출산장려금 규모도 확대해 첫째 300만 원, 둘째 500만 원, 셋째 800만 원, 넷째 이상은 1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시작한 산모·아기 돌봄 사업은 출산 후 100일까지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총 30일 이용할 수 있도록 본인부담금의 90%를 시에서 지원합니다.

2022년 상반기에는 모암동 김천의료원 인근에 ‘공공산후조리원’이 완공됩니다. 12개의 모자동실과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영유아실, 사전관찰실, 프로그램운영실, 급식시설 등을 갖추고 산모와 신생아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모자동실에는 개인 좌욕기와 거동이 불편한 산모를 위한 전용 샴푸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비대면 면회실을 배치하고 신생아실은 베네 캠(Bene cam)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신생아의 상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른 지자체 시설과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김충섭 시장과 김천시 청년들의 모습. (사진=김천시청)

Q. 마지막으로 김천시민과 소셜포커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쉼 없이 달려온 3년이었습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김천의 발전에만 매진해왔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김천시 공직자들과 함께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많이들 지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면서 이 고통을 이겨내야 합니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 빠르게 이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 개개인이 생활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셔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항상 마스크 잘 챙기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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