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 김광환 중앙회장
  • 승인 2018.07.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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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승리에 대한 인류의 갈망을 표출하길! -
김광환 회장
김광환 회장

 

우리는 지난 2월 평창에서 개최된 동계 올림픽을 통해 깊은 감동을 맛보았다. 이어 개최된 패럴림픽이 화려한 개막 소식과 함께 새로운 관심과 세계인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국제적인 관심과 이목을 끄는 행사를 개최하게 된 대한민국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무한한 자긍심을 갖게 됨을 느끼고 있다. 이 감동과 하나로 모아진 국민의 역량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부조리와 병폐를 몰아내고 보다 선진화 된 사회를 구축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기만 하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경제적인 자립국의 위상을 세웠다면 또다시 30년이 흐른 지금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여 국제 사회에서 선진국가로서의 위상을 드높인 것은 참으로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일이다. 
이 땅에 자리 잡고 살아 온 우리 민족이 수천 년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동안 수많은 부침(浮沈)을 거듭하였고, 근대사에서 열강의 침탈과 압제를 받았던 수난의 과정을 겪었지만 오늘 날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은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개최된 역사적인 국제대회를 통해 민족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여 슬기롭게 미래를 개척하는 동력으로 승화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이번 동계 스포츠대회를 통해 우리가 얻을 교훈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추려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동계 스포츠 종목은 대부분의 경기가 큰 위험을 동반하는 극한의 순간을 맞이하거나 또는 그 구간을 반드시 통과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순간순간 가슴 졸이게 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 서기까지 이들이 감내했을 훈련의 과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며 고통을 감내해야 했을지 미루어 짐작해보아도 결코 만만치 않을 과정을 거쳐 왔을 것이다. 때문에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위대하고 모두가 승리자였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경기가 찰나의 순간을 쪼개어 순위를 매기는 것이었기에 승자를 구분하는 것과 이들에게 걸어주는 메달의 색깔은 큰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도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승패와 상관없이 참여하는 선수 모두가 인간 승리를 이뤄낸 주인공들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틈을 내어 시청하는 경기 중계 화면 속에서는 선수들이 고난도의 곡예와 같은 과정을 무난하게 연출해야만 했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기량을 갖추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참아내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애잔해짐을 감출 수 없었다. 이러한 생각은 비단 혼자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숨이 막힐 것 같은 극한의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버텨보는 것이 바로 훈련이다. 이러한 훈련이 쌓이면서 자신의 능력 한계치를 끌어 올리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비로소 정상에 서게 된다. 우리의 삶 역시 이러한 자기 연마와 수련을 통해 궁극의 목적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자기 수양을 게을리 하면 이루고자 하는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으며 외부의 영향에 순응해야 하는 소극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어떠한 목표가 되었든지 도전을 위한 훈련은 필수적이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비록 작은 사업체 하나를 경영하기 위한 단계에서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할수록 성공 가능성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비록 스포츠 경기가 끝나도 그 감동이 긴 여운으로 남는 것은 스포츠를 통해 얻는 교훈이 크기 때문이다. 개인의 기량을 겨루는 것을 통해서는 우리네 개인의 삶에 대한 도전정신과 성취를 위해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단체전을 통해서는 협력과 하나 됨의 의미와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깨닫게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패럴림픽이 진행된다. 패럴림픽은 세계의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더욱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장애인 당사자로써 비록 경기 현장에 선수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보여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분쟁과 갈등으로 인하여 피로 얼룩지는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져 온다. 그렇지만 스포츠가 안겨주는 궁극의 교훈은 이념과 사상을 뛰어 넘어 인간 승리에 대한 인류의 갈망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본다. 
전쟁과 기근 등 각종 재해로 마음을 후비는 아픔 가득한 이 땅위에 패럴림픽이 인간 승리의 소식을 전파하면서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의 계기로 삼는 인류의 축전(祝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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