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핑크뮬리 축제… 본지 보도 이후
경주 핑크뮬리 축제… 본지 보도 이후
  • 조봉현 논설위원
  • 승인 2021.11.0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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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출입구 휠체어 진입 가로막던 차단시설ㆍ단차… 보도 후 곧바로 개선
경주시장 직접 나서 시정 및 재발방지 대책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소셜포커스 조봉현 논설위원] = '경주 핑크뮬리 축제장, 휠체어 문적박대'라는 지난 10월 25일자 본지 보도에 대해 경주시에서 즉각적인 시설 개선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최고의 관광지 경주에서도 동부사적지는 첨성대를 비롯하여 계림숲, ‘동궁과 월지’ 등 중요 사적이 몰려 있다. 이 사적지 내에 넓은 대지에 경주시가 조성한 핑크뮬리 군락지는 핑크빛 가을 축제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그러나 각 출입구마다 한뼘도 안되는 단차와 볼라드가 있어서 휠체어나 유아차 등을 이용하는 이동약자들은 들어갈 수가 없는 구조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사고우려가 있는 전동자전거나 킥보드 등의 출입을 금하고 휠체어나 유아차는 들어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 반대로 전동자전거는 들어갈 수 있었으나 휠체어는 못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자가 휠체어에 내려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들어가고, 휠체어는 사람이 들어서 별도로 들어가는 어이없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러한 장애인 차별행위에 대해 본지 보도 이후 불과 1주일도 되기 전 지난달 29일 경주시청 사적관리과장이 답변을 보내왔다.

본지에서 지적했던 모든 불편사항에 대해서 모두 시정조치를 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이동약자들에게 불편을 주어서 미안하다는 사과의 뜻도 함께 전해왔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먼저 본지의 기사를 확인하고 "즉각적인 시정조치와 함께 다른 곳은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해서 이동약자의 불편이 없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했던 출입구는 볼라드를 치우고 경사로 형태로 개선되어 단차도 없어졌다.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했던 출입구는 볼라드를 치우고 경사로 형태로 개선되어 단차도 없어졌다.(사진=소셜포커스)
휠체어 출입이 가능하다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출입이 불가능했던 곳은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구조로 정비하는 모습(사진=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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