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하제테페대, “직업재활센터 운영효과 높아”
터키 하제테페대, “직업재활센터 운영효과 높아”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8.12.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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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만 강조된 기존 교육방식 탈피
작업능력 외에 '사회성 교육'도 마련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소재한 하제테페 대학교(Hacettepe University)는 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센터(이하 하제테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제테페 센터는 유럽연합(EU)과 터키 노동사회안전부(CSGB)가 450만유로(약 57억4천500만원) 상당의 공동 기금을 편성해 2년 전 설립·운영해왔다.

그동안 해당 센터를 거쳐 간 장애인 훈련생은 150명에 달하며, 이들의 훈련 만족도와 취업률은 지속적으로 개선돼왔다. 이는 하제테페 센터가 여타 동종센터와는 다른 교육훈련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하제테페 센터는 직업훈련기술, 취업동기, 구직활동, 면접기술, 공동체 생활, 비장애인과의 작업환경 등 기존의 직업교육뿐만 아니라 직장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사회성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반면 일반 센터에서는 직장을 구하기 위한 ‘기술(작업 생산성)’에만 중점을 두고 장애인의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취업 이후 당사자들의 낮은 사회성과 심리적 취약으로 직장생활이 단기간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하제테페 센터는 유럽연합, 터키 정부, 대학 보건작업치료부의 지원과 관리를 받고 있어 실질적 운영과 성과 달성에 더욱 효과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하제테페 센터 관계자는 "일반 센터의 경우 관리나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형식상 운영에 그친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터키 직장에는 장애인 근로자를 기피하는 사회적 풍조가 만연해 있다. 하제테페 센터 관계자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업재활센터와 같은 시설 인프라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며 "센터 운영도 장애인의 취업률 상승만이 아닌 당사자들의 능동적인 사회참여를 이끌고, 이것이 직장문화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키 하제테페대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센터에서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장애인 훈련생들.(출처=하제테페대학교 직업재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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