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김광환, 이하 장총련)는 14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북콘서트를 열었다.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낯설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의도적이지 않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장애 또한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낯설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다른 존재로 바라보고 있다"고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의 저자 류승연씨의 말이다.
이번 북콘서트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는 작가 류승연씨가 어떤 생각으로 책을 쓰게 되었는지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저자는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겪었던 경험을 공유했다.
저자는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와 함께 지하철을 이용했던 어느 날 저녁 지하철 안이 많이 비어있었다. 그리고 발달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이가 움직이고 싶어하는 것을 보고 잠시 망설였지만 아이의 뜻대로 하게 하되 자신이 아이를 따라다니며 주위사람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또 "주위사람들의 놀람도 잠시 5분정도 지났을 즈음 사람들은 아이의 행동에 놀라기 보다는 익숙해져 각자의 하던 일에 집중했다”고 기억을 회상하며 말했다.
저자의 콘서트에서 나눈 경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에게 일상이 되고 풍경이 된다면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우리사회가 다른 것은 다르다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을 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전했다.
작가 류승연은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에서 장애 아이의 엄마로 10년 동안 살아오며 보고 느끼고 깨닫게 된 저자의 경험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지난 사랑합니다 동네바보형’으로 장애인의 이해를 도왔다면 이번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는 장애인의 이해를 넘어서 장애인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