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내년 경제 나빠질 것"
"국민 10명 중 7명 내년 경제 나빠질 것"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8.12.17 17: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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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안요인 물가상승·소득정체
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상승세

국민 10명 중 6명은 올해 살림살이가 지난해에 비해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제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천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62%는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년 대비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 이는 한경연이 4월에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살림살이를 물어보는 문항에 대해 ‘나빠졌음(28.8%)’, ‘나아졌음(18.9%)’으로 나타난 결과 보다 더욱 악화된 것이다.

올해 겪은 살림살이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물가상승(26.3%)’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소득 정체(21.0%)’가 뒤를 이었다.

지난 4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살림살이를 꾸리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식료품·외식비 등 물가상승(65.0%)’과 ‘소득정체(44.5%)’가 꼽혔다. 지난 8개월간 국민들의 불안요인이 물가와 소득에 있다는 결과는 바뀌지 않은 셈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개인서비스 물가상승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들의 실물 경제에 타격을 입을 만한 쌀, 우유, 밀가루 등 대중 소비재의 가격이 올랐다. 3분기 가계동향조사의 소득분배 배율도 5.52배로 역대 최고치(2007년 3월)와 동률을 기록했다. 소득분배 배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불균형적인 소득분배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국민 70.9%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비율은 11.4%에 그쳤다. 특히 연령별로 20대와 50대가, 직업별로는 전업주부, 농축수산업, 자영업에서 부정적인 전망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들은 내년도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경제성장률 저하(23.5%)’와 ‘가계부채 증가(22.1%)’를 각각 1, 2위로 꼽았다. ‘민간소비 부진(12.5%)’과 ‘정부부채 증가·재정건전성 약화(11.1%)’는 각각 3, 4위에 올랐다.

국민들은 내년도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일자리 창출(26.3%)’을 첫 번째로 꼽았다. 올해 살림살이에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물가의 안정(23.6%)은 두 번째 희망사항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IMF와 OECD는 2019년 한국의 경젱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9%, 3.0%로 진단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각각 2.6%, 2.8%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가계부채가 2013년 1천조원을 돌파한 지 5년 만에 1천500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결과에 대해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국민의 경제 체감도가 급랭했는데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내년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기업 활력제고를 위해 투자활성화와 노동유연성 확대를 위한 규제개혁 정책으로 물꼬를 트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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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2018-12-24 09:03:38
지금이라도 아이엠에프때를 생각해서 공공부문 축소하고 자기들의 이권만 따지미 말고 조금씩 양보해서 국민모두가 허리띠를 조라매서라도 작금의 경제를 극복하였으면 하는 바램 이다. 나의생각

황*숙 2018-12-18 09:02:20
경기가 좋아져야할텐데...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돠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