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버드대, “대학 내 장애인접근성 제도화해야”
美하버드대, “대학 내 장애인접근성 제도화해야”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8.12.18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는 장애인들이 교내 시스템과 시설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를 추진하는 ‘대학접근성위원회(University Accessibility Committee, UAC)’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 가을 UAC는 캠퍼스에서 장애인의 접근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첫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는 ▲장애인의 직접 경험 ▲접근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 ▲캠퍼스 내 장애인 시설 등 3가지 영역을 토대로 개선될 사안이 논의됐다.

UAC는 가을 포럼에서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9일 2번째 회의를 가진다. UAC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장애인의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권고사안과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예비 권고안을 살펴보면 장애학생의 수업 등록시 강의 형태와 숙소의 등록 여부가 '전자시스템'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거동이 불편해 홈스쿨이 필요한 학생, 홈스쿨과 통학이 가능한 학생, 숙소 이용이 가능한 학생 등 유형별로 학습권과 이동·주거의 편의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UAC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제도화하는 단계에 꼭 필요한 것은 '시설의 정비'라고 강조한다. 특히 권고안에는 도서관 시설의 점자도서, 음성지원책자, 휠체어 동선, 입구 경사로 등 장애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설비 구성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지도, 증강현실 지도판, 장애인용 화장실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UAC 권고안에는 대학건물의 접근성은 건설이 시작되기 이전 접근성 지침(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UAC 관계자는 “접근권이 적용된 설계도가 마련되고 나서 착공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버드대학교는 장애인 학생과 장애인 근로자의 접근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대학장애서비스(University Disability Services, UDS)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당사자의 요구를 더욱 충족시켜주기 위해 전문담당기관인 UAC를 설립했고 현재 접근성의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