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맛있다.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맛있다.
  • 전윤선 장애인 여행작가
  • 승인 2018.12.27 11:5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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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도 주변
▲삼학도 주변

수능 끝난 수험생은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할 텐데요. 수능 끝났으니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그동안 긴장했던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장애학생도 수능을 봤을 텐데요. 편한 마음으로 여행 떠나도 좋을 것 같아요. 장애인은 여행하고 싶은 곳과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나뉘는데요. 장애학생들도 편하게 여행 할 수 있는 곳으로 여행 떠나 볼게요.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여행하기 좋은 곳이 있는데요. 여행지 까지 이동하기 편리하고 숙박이나, 식당,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입니다. 몰런 여행지에서도 물리적 방해물 없이 접근성이 좋은 곳이 최고의 무장애 여행지이죠. 관광약자인 장애인이 선호하는 여행지 KTX나, SET 타고 하루 코스로 떠날 수 있는 곳인데요. 멋과 맛이 살아 있는 항구의 도시 목포입니다. 목포는 고속열차가 생겨서 하루 여행이 가능해졌는데요. 목포는 항구도시이고 맛있는 여행지이어서 매력적인 곳이거든요. 
목포역에서 내리면 역 근방부터 둘러볼 곳이 가득한데요. 우선 목포의 상징 삼학도부터 둘러볼게요. 목포의 역사와 전설이 있는 삼학도는요. 지금은 매립이 돼서 육지가 됐지만 유달산과 함께 목포 사람들에게 꿈이고 미래가 있는 곳이에요. 지금은 삼학도 쪽으로 공원이 조성돼 있는데요. 마리나 요트장과 카누캠프장, 이난영 공원도 있어요. 그 옆으로 가면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도 있어요. 게다가 목포어린이 바다 과학관은요. 바다의 생성기 때부터 현제, 미래까지 다양한 바다 속에 생물까지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바다과학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거든요.

▲그물망 위에서 건조되고 있는 해산물
▲그물망 위에서 건조되고 있는 해산물

삼학도를 둘러보고 이번엔 유달산 둘레 길로 갈 거예요. 유달산 둘레길 엔 볼거리 가득한데요.  목포 역사의 시작인 목포 진부터 둘러봐야 해요. 목포진은 조선시대 수군의 진영인데요. 목포는 영산강 하구를 안고 있어요. 목포 진은 세종 때 처음 만들어진 성의 역할을 하던 곳인데요. 세종 때는 성의 모습이 덜 갖춰졌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 연산군 때 제대로 된 성의 모습이 갖춰졌다고 하는데요. 성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워낙에 작은 규모이어서 성처럼은 느껴지지 않아요. 목포진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니까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행객은 꼭 도움을 받아야 해요. 
목포는 작은 도시지만 볼거리가 무궁무진 하고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인데요. 목포진 둘러보고 바로 아래 목포 근대역사 1관으로 갈 거예요.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이 건물은 120년이나 된 근대문화유산인데요. 120년 전 목포항이 개항되고 나서 그 다음에 목포 일본영사관으로 쓰였던 곳이에요. 당시 이 건물을 영사관으로 지은 건축물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대역사 1관은 해방 후엔 목포시청으로도 사용됐다고도 하는데요. 아쉽게도 계단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행객은 전시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외부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해요.
근대역사1관은 관광약자도 관람할 수 있게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곳이기도 해요. 역사관 뒤에 있는 동굴로 가봤는데요. 동굴은 방공호로 쓰였다고 하네요. 동굴로 들어가서 방공호 피난 체험도 할 수 어요. 우리가 간 날은 동굴이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어 들어갈 수 는 없었고요. 안내판만이 동굴 속 내부를 짐작할 수 있게 했어요. 방공호는 3가지의 테마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 방공호는 피난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고요.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노동현장 이예요. 일제 강점기 때 방공호를 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조선인들이 동원됐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동굴 안에서 당시 동원된 조선인들의 힘듦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역사관 1관을 뒤로하고 다시 내려왔어요. 
내려오는 길에 도로원 표지가 있어서 자세히 봤어요. 도로 원표지 는 1번 국도와 2번 국도가 시작되는 시작점인데요. 늘 처음처럼 길머리에 시작을 알려주는 도로 원표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1번 국도는 목포에서부터 서울을 지나 신의주까지이고요. 2번 국도는 부산까지 이어져 있어요. 1번과 2번 국도의 출발점이 바로 목포인거죠. 남북방향의 국도는 홀수번호이고요. 동서방향의 국도는 짝수번호를 부여받았다고 하네요.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는데요. 고속도로 번호는 어떻게 부여받았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고속도로 번호는 도로가 만들어지는 순서대로 번호가 붙는다고 하네요. 다시 국도 1호에 대한 얘기를 이어갈 거예요. 국도 1호 길이 처음 만들어질 때 공사는 일본인들에 의해 공사를 했는데요. 백 년 전에 3년간 전 구간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고 하더라고요. 3년 동안 전 구간에 걸쳐 도로를 만들었다는 것은 조선에 있는 물자를 쉽게 반출하기 위해서 빠른 길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도로원표 옆에는 평화의 소녀상도 앉아 있는데요. 소녀상이 당시의 아픔을 말해주는 것 같아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 이예요. 

▲근대역사 1관
▲근대역사 1관

평지로 내려와서 근대 역사2관으로 갔는데요. 근대건축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에요. 목포근대역사관 2관은 근세 서양건축의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에요. 근대 건축물들은 아픔으로 가득한 한국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인데요. 일제 침략의 실증적 유적으로서도, 건축사적인 측면에서도 근대 건축기법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어요. 이곳도 계단 때문에 역사관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요. 겉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아픈 역사를 생각 할 수 있어요.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도 없다고 하잖아요. 아픈 역사도 역사이니 잊지 않고 상기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엔 유달산으로 올라갔는데요. 유달산은 둘레는 6키로가 조금 넘는다고 하네요. 노적봉 관광안내 센터 에서 노적봉 근처를 편리하게 여행 할 수 있는데요. 새천년 시민의 종으로 올라가는 길에 다산목이 있어요. 다산목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나무인데요. 신기로운 모습의 여인 나무는요. 도대체 이게 무슨 나무인 인지 깜짝 놀랐어요. 다산목은 새천년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목 숲 속에 있는데요. 지나가는 행인을 유혹하듯 묘한 포즈의 팽나무가 눈에 띄거든요. 다산 목은 목포의 새로운 명물인데요. 이 나무는 이곳에 무성히 자라 있는 풀을 깎던 중에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하네요. 다산목은 여자의 하체를 영락없이 닮은 나무라서요. 자연의 섭리치고는 신기하더라고요. 이 나무를 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원래 이 나무는 맨 처음 발견될 당시엔 ‘여한 목’이라고 불렀다는데요. 십년여년  전에 공식적으로 ‘다산목’으로 정했다고 하네요.
유달산을 둘러보고 옥단이 길을 둘러볼 차례인데요. 옥단이 길은 목포의 구 시가지를 예쁘게 단장한 곳이에요. 목포, 물장수 “옥단이 길” 은 목원동 역사골목 탐방로인데요. 옥단이는 목포 원도심의 골목을 누비며 물장수로 살았던 실존 인물로 차범석의 희곡 “옥단이!”의 주인공이기도 해요. 목포 4대 명물 중에 여성은 옥단이가 유일한데요. 물장수 옥단이가 골목을 누비며 고단한 삶을 이어왔던 그 골목 담벼락에 아름다운 그림 꽃이 피었어요. 골목길 여행에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몇 가지 에티켓이 있는데요. 도둑처럼 조용히 걷고, 목소리는 최대한 작게 해 골목에 사는 주민들에게 피해 없이 여행해야 해요. 한가로운 골목을 따라 걷다보니 “길가에 핀 민들레는 밟혀도 꽃을 피운다”는 짧은 글 앞에서 발길을 멈췄는데요. 밟히고 짓 눌려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민들레가 옥단이 삶과 닮은 듯해요. 너와 난 각자의 화분에서 살지만 햇빛을 함께 만난 다는 것! 옥단이 길에서 햇살을 함께 만나서 반가운 골목여행이었어요.
목포에서 맛있는 여행을 빼놀 수 없는데요. 여행의 반은 그 지역에 맛있는 것을 먹어야 여행 잘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번 목포 맛있는 여행은요. 독천식당에 “낙지탕탕”이 이예요. 총 맞은 것처럼, 탕탕탕. 맛있는 여행, 목포 탕탕이는 맛있어서 행복해지는 소리예요. 

▲낙지 소고기 탕탕이
▲낙지 소고기 탕탕이

목포 여행은 의도적으로 탕탕이 먹는 코스를 넣는데요. 목포는 맛있는 여행 할 수 있는 최적이 장소이기 때문이에요. 목포 탕탕이 먹방 코스는 목포 장애인 콜택시 기사님께서 일러준 낙지 소고기 탕탕 이를 잘 하는 독천 식당으로 가야 한다고 일러줬는데요. 목포에 있는 지인도 독천 식당 탕탕이가 최고라고 했거든요.
독천식당은 좌식과 입식 식탁이 혼합된 곳인데요. 3번 룸이 입식식탁이 있는 곳 이예요. 자~본격적으로 목포 먹방여행 시작해 볼까요. 탕탕이는 낙지 탕탕 이와 낙지육회탕탕이가 있어요. 둘 중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다 낙지육회탕탕이를 먹기로 했어요. 도마에 낙지를 올려놓고 탕탕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선도가 생명인 소고기 육회에 탕탕친 목포세발 산 낙지를 얹고요. 0.5센티 미만의 쪽파와 청양고추로 버무려 그 위에 깨소금을 듬뿍 뿌려 먹음직스럽게 나와요. 탕탕이 따라 나오는 콩나물 무침은 탕탕이와 비벼먹어야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우선 탕탕이 재료를 섞어 앝은 맛부터 봐야해요. 
소고기 육회와 낙지가 어우러지는 탕탕 이는 맛의 혁명일 만큼 깜짝 놀랐는데요. 날것을 즐겨하지 않는 초딩입맛의 나도 푹 빠져들어 멈출 수 없더라고요. 한참을 먹다가 정신 차리고 얕은맛에서 깊은 맛으로 건너갔는데요. 콩나물과 흰 쌀밥을 넣고 비벼서 더 깊은 맛으로 이동했어요. 
왜 탕탕 이에 콩나물과 밥을 넣고 비벼야 하는지 한입 먹어보고서 알게 됐는데요. 감칠맛과 깊은 맛의 조화가 굉장했어요. 육회와 산 낙지의 딱 떨어지는 맛과 콩나물 무침을 넣고 비벼진 맛의 궁합을 어찌 발견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는데요. 낙지육회탕탕이는 말이 필요 없는 맛이에요.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맛의 혁명인데요. 맛좋고, 친철하고, 접근성 좋은 독천식당 탕탕이는요. 목포로 먹방여행 당장 떠나봄직 한 맛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에요. 여행은 살아있는 교실이라고 하는데요. 누어있는 활자로 공부하는 것보다 돈주고 싱싱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은 행복한 고행이거든요.

▶가는 길 : KTX 목포역, 전남장애인 광역 즉시 콜택시 이용(전화 1899-1110)   
▶접근 가능한 화장실 : 목포역, 근대역사1관 아래 유달양수장, 노적봉 예술 공원 미술관    
▶접근가능한 식당 : 독천식당(KTX 목포역 앞에서 횡단보도 건너 100미터), 목포시 호남로64번길 3-1, 전화 061-242-6528, 입식테이블 3번 룸(휠체어 접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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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2019-01-06 18:01:45
여행기를 너무자세하게 잘쓰셔서 앉아서도
가본듯 눈에 그려집니다
편의시설도 잘되있다니 꼭가보고싶네요ㆍ

최*옥 2018-12-28 09:48:41
바다에서 자라고 길러진 그 어떤것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음식이 탐나서라도 한 번 가봐야겠네요^^

이*희 2018-12-28 08:52:48
목포에 가봐야겠네요 풍성한 먹을거리 볼거리...

하*필 2018-12-27 15:28:44
좋은 볼거리 읽을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립니다. 나의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