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돕는 '우리동네 돌봄단' 10개 자치구로 확대
취약계층 돕는 '우리동네 돌봄단' 10개 자치구로 확대
  • 김정훈 부장
  • 승인 2019.01.07 16: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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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10개구 136개동 294명 확대 실시
"지역 내 돌봄 필요 가구 발굴… 공동체 활성화"
서울시 '우리동네 돌봄단' 활동모습. 사진은 우리동네 돌봄단 단원들이 홀몸어르신에게 필요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제공=서울시)
서울시 '우리동네 돌봄단' 활동모습. 사진은 우리동네 돌봄단 단원들이 홀몸어르신에게 필요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제공=서울시)

홀몸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돌보기 위한 ‘우리동네 돌봄단’이 확대 운영된다.

서울시는 이웃의 취약계층을 돌보기 위해 지역을 잘 아는 주민들로 구성된 ‘우리동네 돌봄단’ 사업이 올해 10개 자치구로 확대‧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시범사업으로 처음 실시된 ‘우리동네 돌봄단’은 홀몸어르신과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지역내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위기상황 발생 시 동주민센터에 연계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7개 자치구(노원‧금천‧동작‧강남‧동대문‧서초‧은평) 78개 동에서 282명의 돌봄단을 운영한 서울시는 올해 10개 자치구 136개 동에서 294명의 돌봄단원과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보살핀다는 계획이다.

우리동네 돌봄단은 지역에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지역에 거주한지 평균 3년 이상된 지역주민들로 선정된다. 월 48시간, 주 3일(1일 4시간 내) 활동하게 된다. 일회성에 그치는 봉사가 아닌 돌봄 가정에 대한 책무를 갖도록 하기 위해 매월 실비보상 성격으로 22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우리동네 돌봄단은 지난해 5천804가구를 4만6천41차례 방문했으며 전화상담 3만1천49건은 물론, 관리하는 대상가구에 기초생활수급과 긴급지원 신청 등 공적서비스 255건, 쌀‧김치 등 민간자원 1만5천219건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연계한 바 있다.

일례로 경찰서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동주민센터로 의뢰된 한 홀몸어르신은 오랫동안 혼자 지내면서 우울감과 자살충동이 심한 상황이었으나, 우리동네 돌봄단이 지속적으로 방문해 말벗이 되면서 우울감이 해소되기도 했다.

서울시 박동석 지역돌봄복지과장은 "우리주변에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외롭게 지내고 있는 이웃이 생각보다 많은 편인데 우리동네 돌봄단이 이들을 만나면서 따뜻한 이웃간 온정이 두터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지역돌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4월부터 11월까지 전국 934개 조사구 거주노인 1만2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독거노인 비율은 23.6%를 보이며 10년 전 19.7% 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노인 4명 중 1명 꼴로 혼자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인 혼자 살거나 노인부부만 사는 노인 단독가구는 70%를 넘어서 노인 단독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엿볼 수 있다. 그동안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에는 줄곧 60%대를 유지해왔었다.

또, 조사 결과를 보면 노인 단독가구들의 55.5%가 생활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단독가구가 주로 겪는 어려움으로 '아플 때 간호'가 19%, '경제적 불안감' 17.3%, '심리적 불안감 및 외로움' 10.3%, '일상생활 문제처리' 7.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와 같이 노인 단독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됨에 따라 이들이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관계망 보완, 돌봄서비스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인 방안과 법·제도적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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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2019-01-08 09:08:04
우리주위에는 외로움과 경재적 으로 어려움을 격는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시지요
이를 발굴하고 지원하려는 것같아 다행이고
많이 확대 되었으면합니다.

권*조 2019-01-07 18:50:5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구*회 2019-01-07 17:59:59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