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없는 자동결제 주차장 도입
지갑 없는 자동결제 주차장 도입
  • 정혜영 기자
  • 승인 2019.01.10 17: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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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공영주차장 7곳 자동결제 시범적용
20년 8월까지 109곳 확대 운영
차량번호, 결제수단 사전등록해 자동결제

회사원 김씨는 서울시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지하철로 환승하여 출퇴근한다. 사전등록결제시스템에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해둔 김씨는 출차할 땐 별도 확인 없이 자동으로 환승 할인되고 제로페이로 추가할인도 받는다.

주차장 출구 통과 시 사전에 등록해둔 결제 정보로 주차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이른바 ‘지갑 없는 주차장’이 오는 9월 서울시내 7곳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는 무인주차관리에서 진일보해 자율주행시대에 걸맞은 주차장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먼저 서울시는 상반기 중 ‘자동결제시스템’과 ‘통합주차관리플랫폼’을 구축하고, 9월부터 서울시 공영주차장 7곳(노외 5, 노상 2)에서 ‘지갑 없는 주차장’을 시범 운영하며 ’20년 8월까지 10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지갑 없는 자동결제 주차장 시스템(제공=서울시)
서울시 지갑 없는 자동결제 주차장 시스템(제공=서울시)

주차장’에서는 요금지불을 위해 정차할 필요도, 서둘러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어 시민의 이용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로페이를 통해 10% 요금 할인도 받을 수 있으며, 법정할인이나,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위한 증빙서류를 일일이 지참할 필요가 없어진다.

건물 등에 조성된 ‘노외 주차장’의 경우 입‧출차 지점에서 차량번호를 인식해 출차 시 사전등록 된 결제수단으로 주차요금이 자동결제된다. 도로 위에 설치된 ‘노상주차장’도 주차관리인을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주차면에 설치된 차량인식센서가 입차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출차 시에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차요금을 자동 결제하는 방식으로 ‘지갑 없는 주차장’을 구현한다.

서울시는 자동결제수단을 사전 등록하는 홈페이지와 앱을 제작하고,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외에도 제로페이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로페이 이용자에겐 10% 요금 감면이 가능하도록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다둥이 가정, 국가유공자 등 법정할인 여부를 자동 인식해 요금이 감면되도록 행정안전부의 즉시감면서비스도 연동할 계획이다. 공영주차장과 대중교통간 환승할인도 사전등록 페이지에 입력한 교통카드에서 이용내역을 바로 확인해 요금이 감면되는 등 더욱 간편해질 예정이다.

동시에 자동결제시스템으로 실시간 수집되는 데이터는 ‘서울시 통합주차플랫폼’을 통해 가공되어 실시간 주차장 정보, 주차 예약 서비스 등 빅데이터 기반 과학적 주차관리가 가능해진다. 주차장으로부터 입‧출차, 결제정보 등을 실시간 수집, 가공하여 시민에게 제공하고 주차장 수요‧공급 관리, 맞춤형 주차정책제공 등의 형태로 시민에게 환원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무인결제기, 주차권 없는 친환경 주차장 등 현대화를 꾀해 온 공영주차장이 이번엔 지갑 없는 주차장으로 거듭난다.”라며, “시민의 이용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코앞으로 다가온 자율주행시대에 걸맞은 주차장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으로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신용카드·현금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결제 할 수 있는 ‘제로페이 서울’을 시범서비스로 시작했다. 제로페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하면 소상공인 판매자의 결제수수료 부담은 제로가 되고 소비자는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결제수단이다. 제로페이는 은행 20곳, 간편결제사 4곳 등 모두 24개 기관이 참여한다. 결제를 위해 우선 스마트폰에 사용자가 이용하는 신한 쏠, NH앱캐시, 우리은행 원터치개인뱅킹 등 11개 은행의 어플리케이션과 ▲네이버페이 ▲페이코 ▲하나멤버스 ▲머니트리 등 간편결제 앱의 설치를 해야 한다. 은행 앱을 사용하는 경우 개인계좌에서 금액이 바로 이체된다.

현재 시범서비스 운영 중인 제로페이는 올해 3월 이후 정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서비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터미널 지하쇼핑센터와 영등포역 지하쇼핑센터 입점업체 등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 bhc, 롯데리아·엔젤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 등 26개 프랜차이즈 본사가 직영점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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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19-01-11 08:48:06
모든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편리한 것도 있지만 점점 자동화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가는 것같아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