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버, 케냐에 '장애인 택시서비스' 첫 시작
美 우버, 케냐에 '장애인 택시서비스' 첫 시작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9.01.11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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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어시스트, 장애인·노인 등 교통약자 이동권 확대
나이로비市, 아프리카 내 3번째로 장애인우버 도입
휠체어이용자가 우버와브(UberWAV)에 탑승하고 있다.(출처=Uber)

미국의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는 장애인과 노인 등을 대상으로 우버어시스트(UberASSIST)와 우버와브(UberWAV)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두 서비스는 휠체어이용자, 시·청각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에 특화된 개조 차량이나 대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 3일,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Nairobi)에 우버어시스트가 첫 출시됐다.

우버어시스트는 휠체어이용자를 비롯한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 드라이버들은 장애인이나 고령자의 탑승을 보조하는 교육훈련을 받기 때문에 차량은 일반 자동차와 동일해도 서비스는 전혀 다르다.

현재 드라이버들은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해 실시하는 교육 과정(Education Course)을 수료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답변(예, 아니오)을 강하게 요구하는 질문은 삼갈 것 ▲허락없이 신체적 접촉을 하지 말 것 ▲휠체어 종류에 따른 탑승보조 방법을 익힐 것 등 장애유형과 보조기기별로 대응하는 방식을 체득해야 한다.

트렁크와 차량 내부구조를 개조해 휠체어이용자가 그대로 차량에 탑승하는 우버와브도 향후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는 접이식 휠체어이용자를 탑승 보조해 좌석에 앉힌 뒤 휠체어는 트렁크에 따로 보관하는 방식이다. 물론 휠체어이용자뿐 아니라 시각, 청각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 우버어시스트가 도입된 도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Cape Town)과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로 2017년 8월부터 서비스됐다. 이로써 케냐의 나이로비는 우버어시스트가 도입된 아프리카의 3번째 도시가 됐다.

케냐에 우버어시스트가 출시된 날 우버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장애인과 고령자들의 택시이용 불편사례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며 "모든 사람들은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선택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버어시스트 보다 장애인택시의 초석인 우버와브는 2014년 미국 샌디에이고(San Diego)에서 첫 출시됐다. 당시 휠체어이용자도 우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트렁크나 옆문에 리프트플랫폼, 경사로 등을 설치한 '친장애차량(disability-friendly vehicles)'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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