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신질환자에게 '비타민B' 효과 커
호주, 정신질환자에게 '비타민B' 효과 커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9.01.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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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mores
육류, 곡류, 잎채소에는 비타민B가 다량 함유돼 있다.(출처=Blackmores)

비타민B가 정신질환자의 건강과 집중력 훈련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호주 국립정신건강센터 오리겐(Orygen)의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B가 정신증과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의 건강과 학습훈련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은 12주간 정신질환자 집단에게 하루에 한 번씩 비타민 B12와 B6, 엽산(B9) 등을 복용하게 한 뒤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관찰 및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의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모시스테인은 혈관을 막는 제2의 콜레스테롤이라고도 불리며, 수치가 높을수록 뇌졸중이나 혈관성치매를 유발시킨다.

정신질환자의 경우 뇌혈관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호모시스테인 수치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특히 조현병 환자는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을수록 정신분열증세가 더 악화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다.

오리겐 켈리 알롯(Kelly Allott) 연구원은 "비타민B는 신경보호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정신질환자의 혈관 및 신경계 관리에 매우 좋은 비타민"이라고 말했다.

비타민B는 정신질환자의 뇌적 능력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비타민B를 복용한 집단의 ▲학습능력 ▲언어능력 ▲주의집중 ▲기억능력 등 인지기능(Cognitive functioning)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켈리 알롯 연구원은 "신경 또는 대사 비타민으로 잘 알려진 B군이 인지능력을 개선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비타민 B는 성분의 특성상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는 "육류, 곡류, 잎사귀 채소에 비타민 B가 다량 함유돼 있다"면서 "자연식만으로 권장섭취량을 채우는 것은 한계가 있어 영양제로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에서 사용된 비타민 B의 종류별 효능을 살펴보면 ▲[B12] 원활한 혈액공급 ▲[B6] 각종 증후군 완화 ▲[B9] 신경계 안정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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