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족 식사' 아이의 비만위험 낮춘다
英, '가족 식사' 아이의 비만위험 낮춘다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9.01.22 2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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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밥 먹는 아이... "과식 가능성 높아"
"가족 모두 식탁에 앉아 대화 나누며 식사해야"
부모가 비만이면 아이도 비만될 확률 높아
데임 샐리 데이비스교수.

최근 영국 의료계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아이의 비만 위험을 낮추고 지적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가 의료총책임자(CMO)로 임명한 데임 샐리 데이비스(Dame Sally Davies) 교수는 "식탁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가 아이의 체중 감소는 물론 지적발달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고 밝혔다.

그는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밥을 먹는 아이는 음식 섭취에 대한 의미를 망각하기 쉬워 과식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5~11세 아동 3명 중 2명은 과체중 또는 (고도)비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체중을 벗어난 아이들의 공통된 식습관은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며 밥을 먹는 것이었다.

영국 가정학계에서도 아이들은 성인 보다 섭취 통제력이 떨어져 식사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될수록 과식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한다.

데이비스 교수는 "식사할 때 주위가 산만하다면 음식을 섭취해도 미미한 포만감으로 인해 '수동적 과식(passive overconsumption)' 상태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수동적 과식은 섭취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행위다.

그는 "부모가 아이를 식탁에 앉히고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식사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식사를 위한 시간임을 아이에게 인지시키고 대화를 통해 사회적 교감능력도 키워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이비스 교수 의견에 전적으로 찬성한 국가비만포럼(NOF)의 탬 프라이(Tam Fry) 의장은 "아동 비만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많은 가정에서 요리를 하지 않고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기 때문"이라며 "밖에서 사온 음식이라도 식탁에 올려 놓고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료보험공단(NHS)에 따르면 부모가 비만이면 아이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가 '정상체중'이면 아이가 과체중이 될 확률은 16~18%인 것에 비해, 부모가 '과체중'일 때 아이가 비만이 될 확률은 32~38%로 2배나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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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2019-01-23 10:41:20
얼마 안되지만 우리 들의 식습관도 대 가족 이었을 때에는 비만 어린이들이 없었습니다. 가족들이 매일 모두모여서 식사를 했고 식사예절도 배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식사때에는 헨드폰이나 TV를 틀지않고 가족들의 대화속에서 식사를 하는 습관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의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