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제조혁신파크… 미래성장 특구로 조성”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미래성장 특구로 조성”
  • 염민호 선임기자
  • 승인 2019.02.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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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에게 듣는다. [1편]
부남호 역 간척 사업으로 생태환경 복원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모델임을 제시할 터”

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로부터 민선7기 충청남도 도정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내용이 길어 2회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대담은 지난 1월29일 충남지사 접견실에서 이루어졌다.

■ 취임 이후 충남도정의 성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
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

우선 힘찬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충청남도 도민께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민선7기의 충청남도 도정을 맡으면서 새로운 희망을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한 해가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이를 공유하기 위한 과정 이었다면, 올해는 이를 본격적으로 실천하고 정착 시켜나갈 것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고착화되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추진해 갈 계획입니까?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이 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입니다. 충남도청이 있는 이곳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유치를 마무리하겠습니다. 현재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올라가 있는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남에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석탄화력발전소 30기가 가동 중입니다. 이 중 보령 1, 2호기의 경우 35년과 36년이나 되었습니다. 사용연한이 30년으로 정해져 있음에도 성능을 개선했다며 폐기하지고 않고 있는데, 2기의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에 대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입니다.

■ 지사님께서 관심을 두고 있는 역점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난 날 경제성장 및 식량 증산을 위해 서해안 간척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쌀 생산의 수급 조절이 필요할 만큼 자급자족하는 상황입니다. 부남호는 1995년 서산간척지 B지구 개발 사업에 따라 조성된 인공 담수호입니다. 현재 수질이 5급수로 오염되어 농업용수로도 쓰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동안 간척사업으로 농경지가 된 지역에 대한 생태환경을 이전단계로 되돌리는 것을 뜻하는 「역간척」은 경제적인 가치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강 하구 및 연안 갯벌의 가치가 농경지보다 훨씬 더 크고 다양합니다. 역간척 사업은 생태환경 복원은 물론 어족자원을 풍부하게 만들뿐 아니라 간척으로 인해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부남호 주변에 대한 역간척 사업을 선도적으로 시행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모델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실 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셨는데 도정 운영의 복지정책을 말씀해주십시오.

지난 해 취임과 함께 마련한 정책들이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충남 아기수당에 이어 ‘임산부 우대금리’와 임산부의 긴급 이송을 지원하는 ‘맞춤형 119 구급서비스’가 시행됩니다. 특히 고교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 중학교 신입생 교복 무상지원은 새 학기의 시작에 맞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에 들어갑니다. 또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용 무료화 사업 시행을 위한 교통카드도 곧 지급될 예정이고, 내년 열리는 ‘2020 계룡군문화엑스포’는 국가적 이벤트로써 차질 없는 준비를 하겠습니다.

충남 뿐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한 인구감소의 원인이기도 한 낮은 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지원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공급사업도 올해 첫 삽을 뜰 것입니다.

■ 대전과 세종시 등 인접해 있는 지자체와의 균형 발전도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충청권은 그동안 합심하여 지역과 국가발전을 이끌어왔습니다. 어느 한 지역이 아니라 충청권 공동발전을 위해 시·도지사간 많은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혁신도시 지정과 노후 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에 관해서는 공동건의문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 가장 힘을 모아야 할 분야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인데,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유치 등에 대해 역차별을 받아 온 것에 대해 강력하게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유치를 통해 지역 인재 채용 의무화의 범위를 광역화하는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충남의 인재가 대전시나 세종시, 충북에 있는 기관에서 일자리를 찾고, 또 부족한 영역에는 타 지역의 우수인재 채용을 통해 인구 유입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지사님께서 충남 성장을 이끌 미래 100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발표를 하셨는데 ‘한국형 제조혁신파크’는 어떤 것인지요?

천안종축장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06년 천안시 성환읍 신방리 일원에 419만㎡ 규모로 조성되었습니다. 100년이 넘은 시설인데 지난해 11월 전남 함평으로 이전 후보지가 선정됐습니다. 천안종축장 부지가 정부로부터 국유재산 선도사업지로 선점되면서 이 부지를 활용하는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도는 지난해 8월 ‘지역과 함께 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 천안종축장 이전부지를 활용한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해 줄 것을 공식 제안했으며, 이번에 선도사업지 선정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한국형 제조혁신파크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선전특구와 같은 제조혁신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천안종축장 부지 개발을 통한 생산유발 효과는 16조원으로, 국유재산 선도사업지 전체 생산유발 효과 37조2천억원의 43%에 해당합니다. 또 고용 유발 효과는 4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한국형 제조혁신파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과 경동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10개월 간 진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국가 및 충남도의 미래 핵심 성장거점화를 위한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도입기능과 개발 규모를 설정하게 될 것입니다.

천안은 국내 최고 산업단지 밀집 지역으로 국가차원의 제조혁신 전략을 시행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봅니다. 현재 종축장의 조속한 이전과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에 대한 건의가 이른 시일 내 결실을 맺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스마트팩토리 기술 연구와 함께 기업체에 보급 확산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 민간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산업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며 선도적 역할을 해내는 충남이 되도록 사업계획을 추진하겠습니다.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
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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