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남자 연기자 주요 역할 비중 크다"
"드라마 속 남자 연기자 주요 역할 비중 크다"
  • 정혜영 기자
  • 승인 2019.02.08 14: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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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남성의 지시 따르는 보조 역할에 머무르는 경우 많아
국가인권위원회, 특정 성별 60% 초과하지 않도록 법령 개정 권고조치

국가인권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에게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공영방송사 이사 임명 시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할 것을 7일 권고했다.

인권위가 2017년 실시한 미디어에 의한 성차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드라마 속 사장, 국회의원, 회사 팀장급 이상 등 의사결정을 하는 위치에 있는 전문가의 남녀 비율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여성인물 중 전문직 비율은 21.1%인데 비해 남성은 47%를 차지해 2배 이상이었다. 반면 비정규직, 일반직, 무직 등은 여성이 50.6%인데 비해 남성은 35%였다. 다시 말해 남성은 주로 사회 내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위치이나 여성은 남성의 지시를 따르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7개 채널 저녁종합뉴스의 여성앵커는 10명중 8명이 30대 이하이고 남성앵커는 10명중 9명이 40대 이상이었다. 뉴스아이템 소개에서도 남녀의 차이가 나타났다. 정치뉴스는 남성앵커가 소개하는 비율이 높고, 경제뉴스는 여성앵커가 소개하는 비율이 높았다.

인권위는 나이 든 남성앵커와 젊은 여성앵커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뉴스 진행 방식에 있어 역할 분담은 우리사회의 고정관념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권위는 성비 불균형에 있어 방송 관련 기관 이사의 성비 구성이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방통위 위원 5명은 모두 남성이고, 방심위는 9명 중 여성은 3명에 불과하다. 또 방통위 위원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한국방송공사(KBS)이사 11명 중 여성은 2명, 방통위가 임명하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중 2명만 여성이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도 9명 모두 남성이었다가 지난해 여성 4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인권위는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방송과 관련된 정책을 결정하고 심의하는 방송기구에 성별 균형참여가 중요하다”며 “방송평가 항목에 양성평등 항목을 신설하고 미디어 다양성 조사항목을 확대하고 적어도 평가프로그램에 시사토크를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은 성평등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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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웅 2019-02-08 15:15:00
기사 제목이 드라마속 남자 사장이 47%... 그럼 여자 사장은 53%란 소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