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원관리 우선순위는 '정신건강'
미국, 직원관리 우선순위는 '정신건강'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9.02.1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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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미국인 5명 중 1명은 '정신질환' 겪어
정신건강 문제로 고용주 매년 254조원 손실
정신건강서비스.(출처=MBGH)

미국 건강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올해 고용주들의 직원관리 우선순위에 '정신건강(Mental Health)'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인 5명 중 1명은 정신질환에 노출돼 있으며, 이중 41%만이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세계보건기구 연구팀은 과반수에 달하는 미국인 정신질환자가 케어나 치료 없이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에 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고용주들은 직원들의 정신질환으로 인해 매년 US$ 2258억달러(약 254조원) 상당의 직·간접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직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 혼란 등은 직장 내 경영시스템의 비효율성을 유발하고 더 나아가 직원 개인의 삶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고용주들은 직원들의 정신건강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정신질환에 대한 부작용이 잘 드러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정신질환에 대해 외부에 노출시키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노동부(DOL)의 근로자건강지원프로그램(EAP)에 따르면 직원의 정신건강 케어에 정부보조금이 지원되고 있지만 해당 서비스를 받은 직원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주변에서 인식하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커 당사자들이 직접 밝히기 어려운 현실.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는 정신질환자를 기피해야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저변에 깔려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정신건강에 대한 위험성과 심각성은 육체적 건강만큼 부각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모금활동을 하는 경우에도 육체적 고통이 표현된 홍보에는 더 많은 기부금이 쌓이지만, 정신적 고통의 경우 시각적 표현이 어렵고 기부효과도 미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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