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 발달장애인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중•고령 발달장애인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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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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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원장
이선화 원장

점차 고령화 하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생활환경의 개선과 건강관리 및 돌봄서비스 제도의 발전으로 발달장애인의 수명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년기를 지난 고령의 발달장애인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16년 등록 장애인 기준 21만8천136명 가운데 40%인 8만8천138명이 만 35세 이상의 발달장애인으로 파악된다.

발달장애인이 중년기에 접어드는 시기에는 이들을 돌봐주던 부모는 이미 고령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경제력을 가질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장기간 장애를 가진 자녀의 뒷바라지로 인해 정신적인 압박을 받아왔으며 육체의 건강상태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중년 및 고령의 발달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부족하다. 주간보호 시설 등 관련 시설의 이용 또한 제한적이어서 결국 다시 가정 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가족과의 생활을 청산하고 지역사회와 분리된 거주시설에 입소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가정 내에서 발달장애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고령의 부모들이 품고 있는 주요 욕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사회 내에서 고령층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프로그램을 강화해주는 것이다. 또 가정 내 돌봄 또는 단기보호와 같이 돌봄 인력으로부터 서비스를 받기를 원한다. 특히 살고 있는 지역에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강화 등을 필요로 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현재 장애인복지시설 중에 이러한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은 주간보호센터에 국한된다. 그러나 주간보호센터의 이용연령은 만 18세부터 40대 및 50대로 제한된다. 이마저 다양한 연령대가 혼재되어 있어 장애 유형별, 연령별로 특화된 주간보호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급격하게 노령화 되는 발달장애인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 일반 노인과는 다른 중•고령 발달장애인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특화된 적절한 지원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중•고령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한 대책은 첫째로 고령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늘려야 하고 돌봄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또한 종사자를 위한 교육 매뉴얼을 제작하여 각종 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고령화 된 발달장애인 본인의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보호자의 사망 등 다양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이용연령에서 제한된 중•고령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특성화된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다. 40대부터 60대 이상 연령대의 중•고령 발달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체계화된 지역별, 장애특성별, 연령에 맞는 주간보호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각 지역에 장애특성별, 연령에 맞는 주간보호서비스 체계를 구축하여 이용대상자들이 쉽게 이용하고 접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갈수록 고령화 하는 발달장애인을 그들의 가족이 언제까지나 돌보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 정부와 지역사회가 복지제도의 차원에서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고령화 하는 발달 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복지서비스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본다. 중•고령 발달장애인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주간보호서비스의 기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글 | 이선화 원장 (가브리엘주간보호센터 & 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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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 2018-11-12 10:58:50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앞으로 사회적 약자의 삶의 불균형이 해소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곽*란 2018-11-07 18:56:15
생애주기별 장애인 주간보호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아닌 사회가 책임을 지도록 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윤*진 2018-10-28 11:03:21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