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폐막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폐막
  • 정혜영 기자
  • 승인 2018.09.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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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직종 115명 입상… 내년 대회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개최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9월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울산과학대학교 청운체육관, 전하체육센터,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울산과학대학교 청운체육관에서 진핸된 경기 장면)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9월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울산과학대학교 청운체육관, 전하체육센터,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울산과학대학교 청운체육관에서 진핸된 경기 장면)

장애인의 기능 향상을 장려하고 장애인 고용 촉진과 인식 개선을 도모하는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지난 9월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울산과학대학교 청운체육관, 전하체육센터,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40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418명이 참가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울산시청에서 진행된 폐회식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허언욱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등 대회 관계자들과 출전 선수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회 결과 울산광역시 대표로 참가한 김진하(청각장애 4급)씨가 한복 직종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수상자 40명, 은메달 수상자 38명, 동메달 수상자 37명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김진하 씨는 개회식에서 대표로 선수 선서를 하고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중에는 장애인들이 독립생활을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조공학기기 이동전시’와 공인노무사가 함께하는 ‘찾아가는 노무상담’,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작품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폐회식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수상여부와 관계없이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들이 승자”라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회를 준비해준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200만원에서 6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입상한 날부터 2년간 해당 직종 기능사 필기 및 실기 시험 면제의 특전이 주어진다. 2019년 열리는 제36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개최된다.

 

 ◆ “세계적인 구족화가를 꿈꿔요!” 그림 직종 인천광역시 대표 최태웅 씨 

▲ 최태웅 씨는 양 손을 사용할 수 없어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린다.
▲ 최태웅 씨는 양 손을 사용할 수 없어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린다.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인천광역시 대표로 그림 직종에 참가한 최태웅 씨는 경기 전부터 주목받은 선수 중 한명이었다.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연탄가스 사고로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은 그가 하고 싶었던 것은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였다. 

집에 누워만 있던 그에게 세상을 볼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그림이었고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그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최태웅 씨는 양 손을 사용할 수 없어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린다. 이번 대회의 과제는 ‘공항 터미널 풍경’이었다. 최태웅 씨는 도시적인 풍경이 아닌 오솔길과 벤치가 있는 공항을 표현했다. 4시간에 걸쳐 작품을 완성한  최태웅 씨는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있었다. 그의 얼굴에서 작품을 완성했다는 만족감과 해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 그림 직종 심사를 맡은 신제남 심사장은 강평에서 “최태웅 씨의 작품은 여유와 휴식을 지향하는 내면세계가 표현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구족화가를 꿈꾸는 최태웅 씨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명단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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