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장애인 고령화 대비한 준비 필요하다”
“척수장애인 고령화 대비한 준비 필요하다”
  • 정혜영 기자
  • 승인 2019.03.22 2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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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장애인... 다른 유형 장애인보다 고령화 빠르게 진행돼
고령척수장애인 2명 중 한명은 중증장애인
바른미래당 김소영 서울시의원과 한국척수장애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 한국척수재활연구소가 주관하는 제2차 척수플러스 포럼이 22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김소영 서울시의원과 한국척수장애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후원, 한국척수재활연구소가 주관한 제2차 척수플러스 포럼이 22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정혜영 기자

우리사회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장애인의 고령화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척수장애인의 고령화에 대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김소영 의원(바른미래당)과 한국척수장애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했으며, 한국척수재활연구소가 주관한 「제2차 척수플러스 포럼」이 22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제2차 척수플러스 포럼은 「장애인고령화와 척수장애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장애인 단체 관계자를 비롯한 전문가, 장애인 당사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국립재활원 건강보건연구과 호승희 과장이 주제 발표를 맡았으며, 나사렛대학교 재활공학과 공진용 교수,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죽음교육연구센터 신경원 선임연구원, 전주대학교 재활학과 최복천 교수, 척수장애인당사자인 임영숙 씨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 다른 유형 장애인보다 고령화가 빠른 척수장애인

국립재활원 건강보건연구과 호승희 과장. 정혜영 기자
국립재활원 건강보건연구과 호승희 과장. 정혜영 기자

먼저 국립재활원 건강보건연구과 호승희 과장이 ‘장애인 고령화와 척수장애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호승희 과장은 요즘 인구 고령화에 따라 장애인구 또한 고령화가 되는 추세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전국 지체장애인 1백26만명 가운데 3.63%인 4만5천여명이 척수장애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호승희 과장의 발표에 따르면 척수장애인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4.7%로 전체장애인 남성 비율 57.2%보다 17.5%가 높다. 장애 정도 또한 척수장애인의 경우 중증이 56.8%로 전체 중증장애인 37.6%보다 약 20%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척수장애인 중에도 고령인 중증장애인비율이 68%로 2명중 한명은 중증장애인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장애인의 중증장애인 37.6%에 비해 아주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 척수장애인의 경우에는 중증 비율이 높고 비고령 척수장애인에 비해 영양결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슬픔이나 절망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으며, 자기 건강이 나쁘다고 평가한다는 것. 또한 다른 장애유형보다도 만성질환을 더 많이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승희 과장은 “특히 고령 척수장애인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 다른 장애유형의 장애인보다도 어려움이 커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표를 마치며 “척수장애인의 통계 자료를 수집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척수장애인은 장애유형 가운데 지체장애 유형에 포함되며 세부 장애 유형에서는 척수장애인을 추출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척수장애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형 분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 장애인고령화를 위한 준비 필요

나사렛대학교 재활공학과 공진용 교수는 고령장애인의 보조기기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화 자체 혹은 질병으로 인한 신체 기능이 약화되거나 기능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그런 변화에 따라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못하게 돼 삶의 질을 저하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고령의 장애인에게 보조기기는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일상생활에서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보조기기 센터 전체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44.5%가 노인이며, 앞으로 보조기기 센터 서비스에서 고령장애인에 대한 접근 방법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령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의 핵심적 역할 및 업무의 첫 번째로는 노인용 보조기기 등을 필요로하는 대상자의 욕구와 문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대상자 상담을 통해 보조기기 활용계획을 세우고 보조기기 선정 및 관리, 평가 및 재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과정과 평가에 기반 한 적절한 보조기기의 제공이 또 다른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서울시의회 김소영 의원은 “비장애인이 고령화로 노인이 되면 건강이나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힘든 일을 겪게 되는데 장애인인 내가 노인이 됐을 때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봤다”면서 “서울시나 정부에서 당사자의 입장을 모르고 만드는 제도가 많이 있고 이런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만들도록 의견을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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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 2019-03-25 10:57:29
좋은일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