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동굴피아’
태화강 ‘동굴피아’
  • 전윤선 장애인 여행작가
  • 승인 2019.03.26 16: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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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
태화강 ‘동굴피아’ 동굴 내부 및 설치 구조물들.
태화강 ‘동굴피아’ 동굴 내부 및 설치 구조물들.

동굴피아? 유토피아도 아니고 동굴피아라니!! 동굴피아라는 말이 생소해서 딱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백문이 불여일견, 동굴피아로 단숨에 달려왔다.

밖에서 보기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곳 같다.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어둠속으로 진입한다는 두려움도 있어 잠시 망설여졌지만 동굴피아는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여행 장소다.

태화강 ‘동굴피아’가 울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었다. 동굴피아는 일제 강점기 때 나라 잃은 슬픔을 감내해야 했던 시절에 억지로 생겨난 동굴이다. 천구백사십년, 해방 몇 해 전. 한반도 최초의 민간비행장 이었던 울산 비행장은 군수물자 수송의 최적지였다. 울산은 일본 본토와 지리적으로 가까웠으며 그에 따라 일제의 침략물자 수송을 위한 많은 시설이 만들어 졌다.

일본의 큐슈 지역과 서울의 중간 지점인 울산 달동에 비행장을 건설하면서 일대 농경지를 강탈해 울산 비행장을 개장 했다. 이는 여의도 비행장 보다 5개월가량 빠른 것이다. 비행장이 만들어지면서 군수물자 보관이 필요해 굴을 팠다. 물론 험한 작업은 조선인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해 폭력과 억압으로 굴을 파게 했고 아이까지 강제로 끌고 가 노역에 투입했다.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어둠속에 숨어 있던 동굴피아가 새로운 이야기를 더 하게 됐다. 아픈 역사는 지워지지 않게 잘 보존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게 기록으로 남겼다. 새로운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게 볼거리 체험거리를 덧 입혀 동굴여행에 새 지평을 열었다.

수목 조형물은 태화광과 남산을 상징해 일제 강점기의 암흑기에 자연과 사람이 회복되어가는 울산을 상징했다. 조형으로 피어난 ‘알리움’ 꽃은 어둠을 밝히며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수묵화 길목을 지나면 은하수가 펼쳐진다. 긴 은하수 강을 건너면 거울 동굴이 나타난다. 미지의 동굴탐험처럼 거울에 반사된 사물이 여러 각도로 비춰지니 공간적 시각적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동굴모험의 시작을 알리는 공간이다. 크고 작은 거울은 셀 수 없이 많고 입체적이어서 어떤 방향으로도 자신의 모습을 비춘다.

미러동굴 탐험이 끝나면 태초의 동굴이 생성되는 것처럼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한다. 부엉이 가족은 알리움 꽃밭에서 어둠을 밝히며 나뭇가지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호랑이와 곰, 사슴, 학 까지 조명 옷을 입은 동물가족들은 동굴피아의 주인이다.

동물가족이 사는 곳을 지나면 전설의 고래 출원지가 새로운 반전을 꾀한다. 오랜 시간 어둠속 동굴 깊은 곳엔 귀신 고래가 살았다. 귀신 고래에게 소원을 빌면 불이 밝혀지고 전설의 귀신고래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소원하나 빌어본다.

발길을 옮기다 보면 갑자기 환한 세상이 펼쳐진다. 제 3동굴로 가는 길목에 휴게실이 ‘짠~’ 나타난다. 휴게실은 동굴 밖에서 물줄기를 세차가 뿜어내는 분수대다. 휴게실을 지나 제3동굴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제3동굴은 바다 속 풍경이 펼쳐진다.
제3동굴은 바다 속 풍경이 펼쳐진다.

제3동굴은 바다 속 풍경이 펼쳐진다. 푸른 바다 속에 고래, 가오리, 오징어, 문어, 거북이, 상어 까지 다양한 바다 주민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바다 속 주민들의 색깔이 컬러풀하다. 거북이 등짝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이고 오징어와 문어는 다리 색과 몸통 색이 확연이 다르다. 어마 무시한 상어는 예쁜 색깔 옷을 입고 있어 귀엽기 까지 하다. 어찌된 일인지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은 쓰리디(3D) 영상으로 만들어진 바다 속 마을이었다.

여행자가 원하는 그림에 색칠을 하고 스캔을 하면 동시에 바다마을로 합류해 주민이 된다. 3D 바다마을은 분쟁도, 시기도, 미움도 없는 평화로운 바다마을 만들어간다. 동굴 안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고 이곳을 찾는 여행자는 자신의 초록물고기를 바다 속에 넣어 두고 떠난다.

오늘은 어디로 가시나요? 삶의 길을 알지 못하듯 여행길도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목적했던 곳으로 가는 길에 평화와 안전이 함께 하니 여행길 라이브가 자꾸 기다려진다.

강제 동원되어 굴을 팠던 조선인을 형상한 작품
강제 동원되어 굴을 팠던 조선인을 형상한 작품

▶가는 길
   •KTX 울산역, 울산장콜 즉시콜 이용
   •전화 : 052-292-8253

▶접근 가능한 숙소
   •롯데 시티호텔 : 전화 052-960-1000  / 베리어프리 객실 2개 = 916호, 716호

▶접근 가능한 식당
   •숙소 앞 다수

•무장애여행 문의 : 휠체어배낭여행 http://cafe.daum.net/travelwheelch

•문의 :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http://knat.1544083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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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2019-04-06 10:15:14
항상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