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바꾸고 수양(修養)을 계속해야 할 이유
관점을 바꾸고 수양(修養)을 계속해야 할 이유
  • 김광환 중앙회장
  • 승인 2019.04.24 16: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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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는 안에서 문빗장을 걸어 닫고 잠들어 있던 은둔의 나라였다.

독일의 「알렉산더 폰 훔볼트」는 1769년 출생하여 1859년 90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된다. 조선의 제22대 임금 정조는 1752년 출생하여 1800년까지 살았으니 거의 동시대를 살았다고 보면 된다.

이 두 사람은 서양과 동양이라는 지리적인 단절로 인해 어떠한 교류도 없었고 사상이나 지식 등을 공유할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새로운 지식에 대한 열망 정도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겠다.

알렉산더 폰 훔볼트(이하 훔볼트)는 현대과학의 기초를 놓았던 인물이다. 당시 남아메리카 지역을 탐험하며 자연지리학, 식물학, 지구물리학 등의 학문적인 기초를 쌓았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남겼다. 훔볼트가 젊었던 시절에도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걸어 다니는 대학’이라 칭할 만큼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인이었다.

유럽사회가 대항해시대를 열어가며 세계 각처에 식민지를 세우면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을 때 조선은 동양학 고전에 매몰된 채 당파로 나뉘어 싸움에 열중하고 있었다.

정조대왕은 당시 중국을 거쳐 편린(片鱗)처럼 들어오는 서양 문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기록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이미 조선은 1653년 태풍으로 제주도에 표류해 온 서양의 무역선을 접한 바 있다. 조선의 조정에서는 신무기 기술을 얻기 위해 표류해 온 ‘하멜’ 등 서양인들을 붙잡아 두려고 했다.

서구의 나라들은 문물교역과 자원을 얻기 위해 당시 보편적인 항행기술을 사용하여 지구를 탐험하고 있었지만 중국과 조선 등 동양의 나라들은 구태의연하기만 했다. 그나마 조금 더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힌 나라가 일본이었다.

일본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동양에서의 주도권을 잡는데 주효했다. 조선의 권세가와 지식인들이 눈 아래 깔아놓고 무시하던 왜구의 나라가 서구사회와 어께를 나란히 하며 주변 나라를 침탈하게 된 바탕에는 ‘생각의 전환’이나 ‘관점’을 바꾼 지도층을 키워냈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럽 사회가 400여 년 전부터 생각이 열려있는 사회였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특정 그룹이나 지도층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의식이 진취적이었다. 때문에 내부에서 발전 가능성을 찾는 것 못지않게 외부 세계로의 탐구심을 키워가며 도전했던 것을 볼 수 있다.

지적인 능력을 함양하고 안목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특히 조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에게는 물론이고, 그 지도력에 조력하는 구성원들 역시 늘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책을 읽고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신입 사원을 심사하고 면접을 할 때 본인의 소개 글을 꼼꼼히 읽어보곤 한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여러 날에 걸쳐서 많은 공을 들여 자기소개서를 완성했을지도 모른다. 많이 고치고 다듬어진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래도 글은 그 사람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생판 모르는 사람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임에는 분명하다.

지금 우리사회가 극심한 갈등으로 몸살을 앓는 것은 편협한 지식에 매몰되어 있거나 성급함이 앞서기 때문이다. 본인의 성격 결함이 조직에 해를 끼치고 때로는 구축해놓은 아성을 와해시키기도 한다. 특히 대화의 기술이 부족하고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점이다.

우리 협회와 같은 조직은 직원 교육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도 부족하다. 남을 배려하지 않거나 비방하는 언사는 은연중에 옆 사람에게 감염된다. 지성인이라면 늘 자기 언어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

사람은 얼굴 표정과 손짓 등 온 몸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게 된다. 목소리의 높낮이와 얼굴 표정에 자신의 감정이 실려 나오기 마련이다. 이 때 자신도 모르게 본인의 성격이나 결함이 노출되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말본새를 가다듬으려 해도 오랜 세월동안 자신의 내면에 축적된 지적 능력의 총량이 표출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늘 자신을 다듬어야 하고 바르지 않은 언어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아집과 아성에 숨어들면 결코 뛰어나거나 남보다 앞서 갈 수 없다.

자신을 수양(修養)하고 다듬는 방법은 좋은 글을 많이 접하면서 쓰고 담아야 한다. 지금 이 시간 좋은 책 한권을 읽고 소감 한 장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더 밝은 내일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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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2019-04-30 11:42:55
책을 늘 가까이 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최*락 2019-04-25 09:45:25
회장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자신이 배우고 한권의 책을 읽어야 산물을 느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