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인곡 남시균 박사 기념사업회 ‘발족’
고(故) 인곡 남시균 박사 기념사업회 ‘발족’
  • 염민호 선임기자
  • 승인 2019.05.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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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애인 재활의 선구자...사회복지법인 성재원 창립
인곡기념사업회 발족식 및 기념 세미나 개최
오는 14일, 대전과학기술대학 강당에서
고(故) 인곡 남시균 박사

장애인을 위한 종합 재활시설 사회복지법인 성재원 창립자 인곡 남시균 박사를 기념하고 그 유지를 받들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오는 14일 오후 2시 고인의 17주기에 맞춰 대전과학기술대학 강당에서 발족식과 기념 세미나를 갖는다.

인곡 남시균 박사는 1924년 대전 석교동에서 출생했다. 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1960년대 초반 사비를 털어 장애인을 위한 재활학교를 설립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평생에 걸쳐 장애인을 위한 재활원, 체육관, 공장, 병원, 복지관 등을 건립 운영하며 우리나라 장애인 재활사업의 개척자로서 재활복지사업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의사이면서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인곡 남시균 박사는 병원을 운영하면서 재활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으로 척박했던 의료재활분야 뿐만 아니라 교육재활, 직업재활, 사회심리재활, 스포츠 재활분야에 걸친 체계적이고 선진적인 재활복지 사업을 전개했다. 그가 운영했던 사회복지법인 성재원을 통해 대학교수와 법조인, 음악가, 행정가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국가는 제도로, 사회는 참여로, 우리는 자활로”라는 모토를 놓고 평생을 장애인 복지사업에 헌신했던 남시균 박사는 2002년 유명을 달리했다. 남시균 박사 사후 우리나라 장애인 재활복지사업에 대한 공로가 인정되어 2003년 국민훈장모란장을 추서 받았다.

평생을 장애인 복지사업에 헌신했던 인곡 남시균 박사의 일생을 재조명하고자 뜻을 모은 인사들이 인곡기념사업회 발족을 통해 의미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 연구소를 설립하고 재활복지관련 정책연구와 제도 개선 등 그의 뜻을 이어받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그가 꿈꾸고 추진해왔던 장애인 모델도시의 추진, 장애인 고용과 스포츠 지원사업, 장학사업, 기념강좌와 세미나 등을 추진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인곡기념사업회는 나사렛대학교 김종인 재활복지대학원장이 추진위원회장을 맡았다. 참여하는 위원은 기독교계와 학계, 의료복지 분야 관계자들로서 강창렬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재선 미래병원경영컨설팅 대표, 남상온 대원대학교 교수, 박경양 평화의교회 목사, 손도수 성도의료재단 회장, 안양호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 원용철 벧엘의집 목사, 우봉식 청주 아이엠 재활요양병원장, 우주형 나사렛대학교 교수, 이상구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인곡기념사업회 회장 나사렛 대학교 김종인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외국 못지않게 철학을 가지고 복지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훌륭한 선배들이 계신데 이러한 사실이 잊히고 잘 기록되고 있지 않아 아쉽다”면서 “특히 남시균 박사는 우리나라 초기 재활복지 분야에 공헌하신 대표적인 분으로 그 공적과 유업이 잊혀지지 않도록 기념사업회를 잘 유지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故) 남시균 박사의 장남인 유한대학교 남상요 교수도 기념회 발족을 축하한다며 선친의 뜻을 받들어 복지국가 실현에 보탬이 되도록 기금을 조성하고 기념사업회를 법인으로 만들어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는데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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