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한국사회, "주야간보호서비스 활용한 지역사회 돌봄 필요"
초고령 한국사회, "주야간보호서비스 활용한 지역사회 돌봄 필요"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6.1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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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엑스에서 한국형 커뮤니티케어 성공적 정착 위한 세미나 개최
훗도리하비리시스템즈의 마츠이카즈히토 대표 발제 참여
"객관적 지표 개발 및 유니버셜 디자인 활용한 지역 환경 구축" 주장
한국형 커뮤니티케어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돌봄기술 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가 13일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한국형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돌봄기술 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가 13일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훗도리하비리시스템즈 코리아, 경희대학교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SSK New again 사업단이 공동 주최했고, 의료, 요양시설과 작업치료사, 요양보호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날 발제는 ‘일본 주야간보호서비스의 성공적 운영전략’이란 주제로 훗도리하비리시스템즈의 마츠이카즈히토 대표가 진행했다.

마츠이카즈히토 대표

마츠이카즈히토 대표는 일본의 고령화 사회는 현재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노인 비율이 7%에서 14%로 증가하는데 불과 26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도 2015년에 26.7%를 넘어서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30%가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마츠이카즈히토 대표는 “일본은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며 요양사업의 놀라운 성장을 보였으나, 한편에선 인재 부족 등 사회적 문제도 함께 발생했다”면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도 빠른 고령화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며 임종 케어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됐다. 고령자의 80% 이상이 병원이나 진료소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연간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병상부족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저출산,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에 따라 개호보험(장기요양보험) 증가와 의료 보험비 사용률 팽창에 따른 의료 의존자의 가파른 상승이 문제로 확인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역사회 주야간보호서비스를 활용한 재활 강화를 대안으로 활용했다. 지역에서 장애가 있거나 고령자 및 그 가족이 함께 안전하게 환경에서 의료, 보건, 복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사회 협력 시스템을 개발했다.

정부는 장애나 노화를 가진 대상자가 의료기관에 의미 없이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자택이나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주야간보호서비스 지원을 강화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장애유형에 맞는 컴퓨터, 노래방, 서예, 바둑 및 장기, 취미, 마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대상자들이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활동 인력에 대한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여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역 담당 주치의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택 케어 체계를 구성하여 의사에게 환자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마을 병원 공간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객관적인 지표를 사용하여 대상자의 요양 상태에 들어가는 요인들을 기능적으로 분석하고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여, 적당하고 올바른 요양을 제공했다.

발제에서 마츠이카즈히토 대표는 “노인 및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함께 살 수 있도록 대상자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개발하고 유니버셜 디자인을 활용한 지역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다양한 지역기관과 시민이 하나가 되어 유기적으로 촘촘한 협력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서비스 대상자의 다양한 욕구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초고령 사회 진입에 대안으로 “일본의 자립지원형 요양 모델을 한국형 자립지원형 체계로 발전시켜 지역사회에서 활용해야 한다”면서 “사회 환경적 개선과 함께 요양분야에 적극성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여 질적 향상도 함께 이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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