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자립생활 위해 "노인ㆍ장애인 맞춤형 생활프로그램 필요"
건강한 자립생활 위해 "노인ㆍ장애인 맞춤형 생활프로그램 필요"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6.16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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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엑스에서 '자립지원 위한 생활프로그램 실천’ 주제로 세미나 진행
의료 및 요양시설, 작업치료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50여명 참여
'흐름 따른 프로그램, 도구 사용 프로그램, 전원 참여 프로그램' 등 체험 교육 이어져
한국형 커뮤니티케어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돌봄기술 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가 14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국민보건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한 ‘2019 홈케어ㆍ재활ㆍ복지 전시회’의 일환으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는 한국형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돌봄기술 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노인과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자립 구축을 위해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의 운영 사례가 소개됐다. 행사에는 의료, 요양시설과 작업치료사, 요양보호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50여명의 실무자들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발제는 ‘자립지원을 위한 생활프로그램의 실천’이란 주제로 노인 및 장애인 재활프로그램 교육을 담당하는 훗도리하비리시스템즈 코리아의 이태욱 강사가 진행했다.

이태욱 강사

이 강사는 최근 한국 사회 전ㆍ중기 고령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설명하며, 앞으로는 85세 이상의 후기 고령자로 증가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의 생활프로그램 지원은 미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이 시설 중심의 획일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재미와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한마디로 ‘이벤트식, 보여주기식 프로그램의 최적화’가 일반적이다.

이 강사는 “이용자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여 이용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강사의 관점 전환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라면서 “프로그램에 휴식과 즐거움, 돌봄의 기능 외에도 개개인의 목표, 과학적 평가기반,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함께 포함되어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자립지원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자립지원을 위한 생활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기획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예를 들어 높은 자립도를 보이는 경증도 장애인의 경우 승부욕을 자극하는 경쟁구도의 놀이나 운동부하가 높은 운동으로 구성하여 효과를 높이고, 서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중증질환 및 장애를 가진 대상자의 경우 가벼운 놀이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신체활동이 어려운 경우 간단한 노래 부르기, 책읽기, 종이인형 연극 등을 메인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 강사는 “간단하게 풍선을 돌리는 동작을 유도할 때도 ‘그냥 해봐라, 된다, 안된다’라고 말만 하지 말라”면서 “예를 들면 ‘문 손잡이를 돌려서 마음껏 이동할 수 있다’처럼 손을 돌리면서 할 수 있는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참여 의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상자에 대한 시설과 프로그램 지도자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이 강사는 “대상자 한분 한분을 존중하고 관심을 가지며, 개인 성격 등을 파악하여 대상자에 맞는 여러 가지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면서 “평소 질병이나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프로그램 지도자가 정확한 평가를 통해 할 수 없는 부분에 도움을 주고 할 수 있는 것은 격려하여 도전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활동가의 이론 강의와 함께,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입 프로그램, 흐름에 맞는 프로그램, 도구를 사용한 프로그램, 전원 참여 프로그램 등 직접 체험을 통한 교육이 이어져 참여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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