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이유로 '놀이기구 탑승 거부' 시정하라!"
"장애 이유로 '놀이기구 탑승 거부' 시정하라!"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6.1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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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지난 13일 '청각장애인 놀이기구 탑승거부' 사례 시정 요구
놀이공원 고객센터 문제제기.. "구체적인 설명, 답변 들을 수 없었다”
장애유형 고려한 명확한탑승기준 마련, 인식개선교육 실시 촉구
하이원리조트의 알파인코스터 모습. ⓒ 하이원리조트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지난 13일 청각장애인의 놀이기구 탑승거부한 것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이번 시정 요구는 지난 5월 5일 하이원리조트에서 알파인코스터(슬로프 정상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놀이기구)를 이용하려는 청각장애인에게 ‘듣지 못해 위험하다’면서 탑승을 거부하는 사례에 따른 것이다.

장애를 이유로 놀이공원에서 차별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에버랜드에서는 ‘T익스프레스’라는 놀이기구를 타려는 시각장애인에게 '비상시 탈출이 어렵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사건은 3년 동안 법적 공방을 통해 담당판사가 직접 눈을 가리고 놀이기구에 탑승하고 비상 대피과정을 체험한 후 최종적으로 ‘차별행위’라는 판결이 나왔다.

또 지난해 서울랜드에서는 마흔 살에 가까운 뇌병변장애인이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며 탑승을 거부당했고, 롯데월드에서는 지적장애 자녀와 부부에게 정확한 근거 없이 탑승을 거부한 상황도 있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탑승 거부 이후 각 놀이공원의 고객센터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이나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장애유형을 고려한 탑승기준을 마련하고, 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는 등 장애인 차별에 대한 성의있는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하이원리조트 내 시설탑승지침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하고, 시설탑승지침 내 장애유형별 탑승조건을 마련하고, 관계자들의 인식개선교육 실시 등을 통한 책임있는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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