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다누림시티투어 체험단 “이번 주.. 여기 어때?”
서울다누림시티투어 체험단 “이번 주.. 여기 어때?”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7.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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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령자 및 관광 약자를 위한 서울 시티 투어 운영
전쟁기념관, 창경궁,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등 관광 실시
전동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용 버스를 타고 서울 시티 투어 출발!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서울다누림관광센터(센터장 정영만)는 장애인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해 ‘시티투어 체험단’을 모집하고 지난 2일과 4일 신규 관광지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번 ‘시티투어 체험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자발적으로 신청한 휠체어장애인 및 가족 중 서류심사를 통해 총 13명의 장애인 및 고령자, 관광 약자가 선정됐다. 체험단은 신규 관광지로 추천된 전쟁기념관, 창경궁,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전망대 등을 체험하며 장애인편의시설과 관광 개선 사항을 확인했다.

여행 시작에 앞서 서울다누림관광에서 관광 일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 주었다. ⓒ 소셜포커스
여행 시작에 앞서 서울다누림관광에서 관광 일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 주었다. ⓒ 소셜포커스

첫날 시티투어 체험단은 서울역에 모여 서울다누림관광버스를 이용하여 전쟁기념관으로 이동했다. 서울다누림관광센터에서 운영하는 서울다누림관광버스는 전동휠체어 공간 총 8석 및 일반좌석 21석으로 구성된 차량으로 휠체어장애인의 관광 지원을 위한 각종 안전시설이 장착된 차량이다.

버스 이동 시 안전을 위해 바퀴고정대와 안전장비를 갖추고 있다. ⓒ 소셜포커스

서울다누림관광버스를 통해 안전하게 이동한 체험단은 전쟁기념관의 다양한 내‧외부를 꼼꼼하게 체크하며 관람을 시작했다. 체험단은 지하부터 지상으로 이뤄진 실내 전시장과 각종 군용 장비가 전시된 실외 공간을 누비며 다양한 평가를 쏟아냈다.

김OO 활동가는 “시설이 전반적으로 넓고 시원한 환경으로 조성되어 있어 이동과 관람이 용이하다. 장애인들의 이동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돋보인다”고 전반적인 만족감을 표현한 후, “다만 비장애인들이 전시물을 다양한 위치에서 실내와 외부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만든 것에 비해, 장애인들은 일부 접근 가능한 공간에서 겉모습만 관람하게 만든 것이 매우 아쉽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쟁기념관은 전시물 가까이 접근이 가능하나 휠체어장애인의 경우 다양한 위치에서 관람하는데 제한이 있다. ⓒ 소셜포커스

또 다른 이OO 활동가는 "장애정도에 따라 더운 날씨에 오랜시간 휠체어에 앉아있으면 욕창 등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영유아를 위해 수유실이 있는 것 같이 장애인들이 잠시 누워서 쉴 수 있는 별도의 공간과 시설이 갖춰져있다면 더 편안한 마음으로 관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쟁기념관은 실외 전시물 곳곳에 계단과 턱이 있어 휠체어장애인은 관람에 제한이 있다. ⓒ 소셜포커스

시티투어 체험단은 오전 전쟁기념관 모니터링을 마치고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쟁기념관 구내식당은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다만, 좌석에서 음식을 가지러 가거나, 식사를 마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인됐다.

이어 시티투어 체험단은 대학로 ‘창경궁’으로 이동하여 모니터링을 이어졌다. 창경궁은 기존에 널리 알려진 경복궁 등 다른 궁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휠체어 이동이 상대적으로 편리하고 궁 안 다양한 시설로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 체험단 코스에 포함됐다.

서울다누림관광센터 정영만 센터장(가장 우측)의 안내를 받아 창경궁을 관람하는 시티투어 체험단의 모습. ⓒ 소셜포커스

창경궁 투어에 대해 시티투어 체험단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나타났다. 체험단으로 참여한 이OO 활동가는 “휠체어 이동이 어렵지 않고 장애인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하며 “공간이 너무 넓지 않아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하는데 편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창경궁 일부 공간은 ①급격한 경사로 인한 손잡이 설치가 필요한 곳 ②좁은 통로로 휠체어이동이 불편한 곳 ③가파른 경사로 정비가 필요한 곳 ④ 바닥이 패여 보행로 정비가 필요한 곳이 확인됐다. ⓒ 소셜포커스
창경궁 일부 공간은 ①급격한 경사로 인한 손잡이 설치가 필요한 곳 ②좁은 통로로 휠체어이동이 불편한 곳 ③가파른 경사로 정비가 필요한 곳 ④ 바닥이 패여 보행로 정비가 필요한 곳이 확인됐다. ⓒ 소셜포커스

그러나 개선점도 확인됐다. 이OO 활동가는 “전반적으로 자유시간이 너무 길어 관람을 마치고 나면 오랜시간 기다려야 했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향후 문화해설사 등을 이용하여 궁궐의 주요 장소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게 한 후 자유시간을 제공한다면 보다 흥미로운 관광이 이어질 것”이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또 "곳곳에 경사로가 심하거나 휠체어 이동이 어려운 공간이 있었다"면서 "안전손잡이 설치나 보행로 개선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째날 시티투어 체험단은 서울역에 모여 롯데월드타워로 체험 활동을 떠났다. 이날 활동에는 서울문화재단 모니터링 자문단이 함께해 체험단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시티투어 체험단은 롯데월드타워의 아쿠아리움 관람과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체험했다. 먼저 시티투어 체험단은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며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OO 활동가는 "63빌딩이나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비해 공간이 넓고 장애인 이동 편의를 고려하여 엘리베이터와 경사로가 함께 설치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다른 아쿠아리움에 비해 볼거리가 풍성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 수중 터널은 전동 휠체어가 충분히 들어갈만큼 넓게 제작되어 있다. ⓒ 소셜포커스

이어 체험단은 오후 일정으로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체험했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는 123층, 500m 높이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에 대해 체험단은 이색적인 체험에 흥미로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는 20cm의 두꺼운 유리로 전동 휠체어가 올라가도 문제없이 이색체험을 즐길수 있다. ⓒ 소셜포커스

이틀에 걸쳐 시티투어 체험단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장애인 문화관광 여건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OO 활동가의 어머니는 “장애인들에게 서울다누림관광센터 설립은 굉장히 큰 선물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다만 중증 장애인이나 최중증 장애인을 위해 서울다누림관광버스 뒤편에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보다 세심한 배려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OO 활동가는 "장애인과 관광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서울다누림관광센터가 개소되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다만 센터에서 운영하는 관광활동이 너무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관광지 추가 발굴이나 체험활동 개발 등을 통해 다누림센터만의 특성있는 사업 운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동 휠체어 승하차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작된 버스는 모든 종류의 이동 보조 기구를 안전하게 버스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 소셜포커스

한편, 시티투어 체험단을 운영한 서울다누림관광센터 체험투어 담당자 방혜민 사원은 “무엇보다 관광에 참여하는 체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활동을 계획했다”면서 “앞으로 체험단의 다양한 피드백을 발판으로 삼아 더 안전한 문화관광 체험처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체험단의 기념촬영 모습. ⓒ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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