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 57% ‘부적합’
제주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 57% ‘부적합’
  • 박남오 기자
  • 승인 2019.07.1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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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진로 방해, 버튼 작동도 안돼
12일 제주시 이도1동에 설치된 한 교통약자용 전기자동차 충전소가 주차블록과 충전기 사이의 거리가 좁고 볼라드 등 방해물이 얽힌 채로 설치돼 있다.(뉴스1 제공)
12일 제주시 이도1동에 설치된 한 교통약자용 전기자동차 충전소가 주차블록과 충전기 사이의 거리가 좁고 볼라드 등 방해물이 얽힌 채로 설치돼 있다.(뉴스1 제공)

[소셜포커스 박남오 기자] = 제주 내 교통약자용 전기자동차 충전소의 57%가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복지정책모니터링센터가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 51기 중 점검 항목을 모두 만족한 시설은 24기(47%), 부적절 판정 시설은 29기(57%)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51기 가운데 14기는 보도블럭 등으로 바닥 표면이 고르지 못했고, 10기는 주차블록과 충전기 사이 거리 1m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9기 역시 장애인 주차장 규격(가로 3.3m·세로 5.0m)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한 3기는 작동버튼이 작동하지 않았고, 나머지 3기는 충전케이블이 고장 나 있었다. 남은 3기는 사용설명서가 없었다.

이외에도 전동이 아닌 수동 충전케이블의 경우 바닥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휠체어의 이동을 방해하고 2차 고장을 유발할 수 있는 우려도 있었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이응범 장애인복지정책모니터링센터장은 "설비가 적절한 기준에 맞춰 설치됐다 하더라도 실제 접근이 어렵다면 진정 교통약자를 위해 설치된 시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조만간 제주도는 지적사항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고 수리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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