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장애인차별상담전화 10주년 기념행사 열어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장애인차별상담전화 10주년 기념행사 열어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7.12 22: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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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내빈 및 장애인활동가 100여명 참석
10년의 시간동안 장애인차별금지를 위한 투쟁 역사 돌아봐..
나에게 상담전화는.. '119, 안락의자, 친구, 우산, 숨은그림찾기, 등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상임대표 박김영희, 이하 장추련)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 이하 인권위) 배움터에서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이하 평지)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사회에서 실효성 있는 법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당사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장추련 부설기관인 평지의 개설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인권위 최영애 위원장,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장애인차별 상담전화에 참여하고 있는 중증장애인활동가 등 100여명이 참여하여 축하의 마음을 더했다.

현재 장애인차별 상담전화 평지는 1577-1330의 번호를 통해 현재 전국 53개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장애인차별금지법을 통한 권리옹호 교육사업과 차별 상담에 대한 권리구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인권위를 통해 ‘장애인 활동지원 24시간 보장’, ‘경기도 특별교통수단 운영규정에서의 차별금지조항 전면삭제’, ‘성인장애인에 대한 놀이공원 측의 보호자동반 차별규정 삭제’, ‘카페, 편의점 등 생활편의시설 접근 및 이용에 대한 차별’ 등의 진정을 통해 장애인 차별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최영애 위원장

이날 행사는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개회사에서 박김영희 상임대표는 “처음 평지라는 이름을 지을 때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전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10년이란 시간을 지나며 많은 상담전화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10년 동안 함께한 상담가, 활동가, 정책가, 법률가 등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 인권위 최영애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먼 길을 한걸음에 달려와주시는 장애인 활동가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이 재정되고 우리 사회가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장애인들의 삶을 탈바꿈한 장애인차별금지 전화가 앞으로도 많은 장애인들의 삶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소셜포커스

축사에 이어 특별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평소 장애인차별상담전화를 통해 법률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함께 법률 지원을 맡았던 장애인법연구회의 5명의 변호사가 수어를 통해 흥겨운 공연을 선보였다. 또 민들레수어모임 4인이 따뜻한 음악에 수어 메시지를 더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상담가의 마음을 위로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소셜포커스

축하공연에 이어 상담전화를 이용한 대상자들의 따뜻한 메시지가 전해졌다. “나에게 1577-1330이란”이란 주제로 대상자들은 ‘119, 안락의자, 친구, 우산, 숨은그림찾기, 등대’ 등 다양한 마음속 의미를 전하며 감사를 표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소셜포커스

이어 상담센터에 역사를 돌아보는 소통의 시간이 진행됐다. 토크에 참여한 김성연 사무총장은 “첫 시작부터 지난 10년 동안 장애인차별금지와 권리옹호를 위해 참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린 시간들을 통해 장애인의 인권과 권리회복에 많은 발전이 있어왔다”고 평가하며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장애인차별에 대한 사례가 모두 사라져 상담전화가 울리지 않는 그날을 기다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박순옥 총장은 첫 시작의 사건을 떠올리며 “한 시각장애인이 은행 ATM기기 이용이 어려워 인권위를 찾아 진정을 넣었던 사건이 사회 전반의 시설을 바꾸어놓는 것을 보고 민간에서 함께 나아갈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함께 싸울 수 있는 많은 자립지원센터 활동가들이 있어 큰 힘을 얻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소셜포커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소셜포커스

토크에 이어 참가자들은 기념촬영을 찍으며 10년의 순간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 김OO 활동가는 “앞으로의 20년, 30년의 시간을 통해 장애인이 이 땅에서 차별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변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며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며 “귀한 축하의 시간을 마련해 주신 장추련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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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회 2019-07-15 09:11:18
장애인분들에 대한 차별이 하루 빨리 없어져서
장애인 차별 금지 추진연대가 없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