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포커스 박남오 기자] =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전 마술사 함정균(어쩌다장애인 함박TV 운영자) 유튜버가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서울 1인방송 미디어쇼’ 강사로 나서 중증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호소했다.
세계 마술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전도유망했던 함씨는 7년 전인 2013년 동호회 활동 중 오토바이 사고로 사지가 마비됐다. 실의와 절망에 빠져 생활하던 함씨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지하철역에서 겪는 어려움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로 방송하면서 자신감과 정신적 만족감을 얻게 됐고 장애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함씨는 채널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자신의 시점에서 담아내며 일반인이 체감하지 못하는 일상 속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길은 다르다. 장애인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못 해 한참을 더 멀리 돌아가야 한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1년 6개월 간 수도권 지하철 62개 환승역을 직접 체험하면서 16개의 영상촬영을 통해 드디어 지난해 5월 교통 약자를 위한 ‘수도권 지하철 환승지도’를 완성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목표는 장애인, 특히 중증장애인이 밖으로 자신있게 나와 어디든 이동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며 “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어느 곳이든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1인방송 미디어쇼'는 한국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협회, 네모전람, sba서울산업진흥원 등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벤처기업협회, LG전자, 부산관광공사, sba서울산업진흥원,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시청자미디어재단, 방송콘텐츠진흥재단, 한국저작권위원회, 충남콘텐츠코리아랩 등이 후원 하는 1인방송 전문 전시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