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이원형어워드 물감화가 김재호 작가 수상!
제2회 이원형어워드 물감화가 김재호 작가 수상!
  • 김윤교 기자
  • 승인 2019.08.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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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올해부터 공모전 형식 개최
- 김재호 작가, 어릴적 시설 생활교사 통해 미술 재능 발견

 

수상작 심장에 비수를 꽂다. (제공=한국장애예술인협회)
수상작 심장에 비수를 꽂다. (제공=한국장애예술인협회)

[소셜포커스 김윤교 기자] =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제2회 이원형어워드 수상자로 물감화가 김재호 작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원형어워드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조각가 이원형 씨가 고국 장애미술인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제정했다. 이원형 작가는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46년 전 고국을 떠나 미국을 거쳐 캐나다로 이주해 그곳에서 세계적인 조각가로 자리를 굳혔다.

이 작가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갖고 있는데 조각가로 성공해 캐나다 오케드대학 등 3곳과 멕시코대학 1곳에 이원형어워드를 시상하여 신진 작가들에게 큰 격려를 안기고 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올해부터 더 많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공모 형식으로 바꿨다. 그 중 최종심에 3명의 작가가 올라와 경합을 벌인 끝에 김재호 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김재호 작가는(40세) 유년기에 가족들과 헤어져 시설(주몽재활원)에서 생활하게 됐다. 그러던 중 미술적 재능을 발견한 시설 생활교사가 미술선생님(화사랑)을 소개해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

그 후, 한국재활복지대학(한국복지대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했다. 2005년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으며 데뷔했고, 6년간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했다. 지금까지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수상 소식을 들은 김재호 작가는 “지난해 이맘 때 문승현 작가가 제1회 이원형어워드를 수상한 소식을 접하고 저도 그 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응모를 했다. 기회가 올까 싶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 화가로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며 “물감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물감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제아트심포지움에 참석했다가 잠시 고국에 들른 이원형 화백은 이원형어워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매년 재능있는 작가들이 발굴돼 전시회를 열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성공한 선배 작가가 후배를 격려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원형어워드는 심사위원도 선배작가로 구성, 시상식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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