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소소한 일상.. '우리의 특별한 그림책 전시전' 열려
장애인들의 소소한 일상.. '우리의 특별한 그림책 전시전' 열려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8.26 09: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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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이음센터에서 장애인 삶의 이야기 그림책으로 담아 전시회 개최
4월부터 7월까지 장애인 작가 6명과 비장애인 2명의 작가 참여
우리들의 특별한 그림책 전시회 포스터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매일 사람이 끊이지 않는 대학로(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앞에는 장애인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이음센터’라 적혀 있는 건물에서는 매달 장애인 문화예술가들의 공연과 전시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2층 이음갤러리에서는 눈길을 끄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장애인들이 각자 삶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을 통해 표현하여 그림책을 발표한 것이다.

아주특별한예술마을에서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이음센터에서 장애인들이 삶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제작하여 전시회를 열었다. ⓒ 소셜포커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아주특별한예술마을에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우리들의 특별한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먼저 8명의 참여자가 모집됐다. 참여자들 중에서 2명은 비장애인이었고, 6명은 장애인이었다. 참여자들은 각자 사는 곳도, 나이도, 성별도, 장애유형도 달랐지만 각자의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주제를 선정하고 이야기를 만들면서 서로에게 힘이 됐다.

그림책 제작에 참여한 작가들을 담은 그림. ⓒ 소셜포커스

각자의 이야기를 이보람 강사와 나누며 글도 쓰고, 박세영, 노혜영 강사의 지도에 따라 그림도 그렸다. 조금 서툴고 부족해보여도 매순간 최선의 마음을 담아 한장씩 완성해갔다. 그리고 총 24회의 만남 결과로 책이 완성됐다.

지난 20일 그림책을 만든 작가들이 가족, 친구, 관람객들 앞에서 낭독회를 가진 모습. ⓒ 소셜포커스

이번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제작한 작가들은 지난 20일 이음센터에서 가족과 친구들, 관람객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낭독회장에선 떨리는 목소리에 어색한 작가들의 몸짓도 눈에 띄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에 관람객들의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또 전시회가 이어지는 내내 전시장에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관람객들은 작가들의 평범하지만 솔직한 이야기에 공감하며 울고, 또 웃었다.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함께 마음을 공유하는 특별한 자리로 진행됐다.

'우리들의 특별한 그림책 이야기'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 모습. ⓒ 소셜포커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권지현 기획자는 “마음을 열지 못했던 첫 만남부터 책이 완성되고 함께 환호했던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히며 “책의 주제는 과거에 힘들고 아팠던 시간들이거나 지금에 처해 있는 평범한 시간들이지만 책을 만드는 과정 속에 그 모든 시간이 예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특별한 그림책 이야기' 전시회 첫날 낭독회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고 있는 정지은 작가 모습. ⓒ 소셜포커스
'우리들의 특별한 그림책 이야기' 전시회 첫날 낭독회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고 있는 정지은 작가 모습. ⓒ 소셜포커스

이에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정지은 작가는 “누군가 앞에서 저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면서 “아주 많이 떨렸지만 용기내서 앞에 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들어줘서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들의 특별한 그림책 이야기' 전시회에 함께한 관람객들이 그림과 글을 통해 응원메시지를 남긴 모습. ⓒ 소셜포커스

한편, 이번에 전시된 작품 중 정지은 작가의 ‘첫사랑’은 향후 월간 새보람 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녀의 설레이는 첫사랑 이야기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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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2019-09-05 09:41:52
지방에서도 전시회를 볼수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