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야학시설, 잔반 급식제공에 보조금 카드깡까지"
"장애인 야학시설, 잔반 급식제공에 보조금 카드깡까지"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9.06 20: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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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대전시의원 의혹 제기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대전의 한 장애인 야학 시설에서 학생들에게 인근 학교의 급식 후 남은 잔반을 먹게 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협동조합이 해당 시설에 '보조금 카드깡'까지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소연 대전시의원
김소연 대전시의원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바른미래당)은 6일 "지역의 한 협동조합이 야학 시설에 급식 제공 견적서를 제공하고 국가에서 지원받은 식비 보조금 일부를 다시 야학에 돌려주는 이른바 보조금 까드깡을 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협동조합은 야학 시설에 급식 제공을 해주기로 견적서와 사업자등록증까지 제출하고 보조금을 페이백하는 일명 카드깡을 해줬고, 야학 측은 장애 학생들에게 학교급식 잔반을 제공했다"며 "해당 협동조합과 야학 관계자들은 봉산초 부실급식 사태를 지적해온 활동가들로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장애 학생으로부터 돼지우리보다 못한 밥을 먹었고, 밥만 나오고 반찬은 없었던 날도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최근 당국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가축에 잔반을 먹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가축에게도 먹이지 않는 잔반을 장애 학생들에게 제공하면서 뒤로는 보조금 까드깡을 한 이들은 용서받지 못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해당 시설과 협동조합에 대해 대전시와 시교육청과 함께 강사비 페이백, 허위 강사 등재, 임대료 페이백, 상근의무 위반, 허위 비교견적서 제출 등의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해당 야학 측은 지난 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을 했다"며 "대표는 대표직을 사임하고 개인 통장내역 공개까지를 포함해 조사위원회와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교육청은 학교 급식 잔반을 외부에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행정지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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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회 2019-09-09 10:22:54
정말 화가 나네요.
정말 장애인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네요.
법을 강화해야합니다.
장애인들이 더이상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