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경사로 어떤 제품이 안전할까?"... 서울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가 앞장선다!
"무대 경사로 어떤 제품이 안전할까?"... 서울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가 앞장선다!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9.1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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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장협, 11일 용산고등학교에서 ‘무대 경사로‧리프트 시연회’ 개최
총 6개 업체 참여... 무대에 적합한 다양한 편의시설 선보여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는 11일 용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무대 경사로‧리프트 시연회’를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휠체어 장애인이 공공기관의 강당 등에 설치되는 무대에 안전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직접 확인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협회장 황재연, 이하 서울지장협)는 11일 오전 9시 용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무대 경사로‧리프트 시연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지난해 1월 30일 개정된 '장애인 등 편의법 시행령'에 따라 장애인 등의 무대 접근성 제고를 위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경우 내년 1월 29일까지 무대 경사로를 설치해야 함에 따른 것이다.

서울지장협 관계자는 "휠체어 장애인의 공공기관 이동권과 무대 접근성을 보장하고 각 시설의 무대에 적합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시연함으로써 업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각 업체 편의시설을 공정하게 심사하여 우수하고 안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개선안을 마련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는 11일 용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무대 경사로‧리프트 시연회’를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6개 업체가 참가하여 관련 제품의 안정성과 편의성 확인을 위한 시연을 펼쳤으며, 학교 및 공공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들은 무대 경사로, 리프트, 계단 등 최신 편의시설 시연을 통해 제품의 우수함을 선보였다. 또 서울지장협은 제품의 공정한 심사를 위해 휠체어 장애인 당사자, 편의시설 관련 실무 전문가, 장애인복지 및 복지관련 학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는 11일 용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무대 경사로‧리프트 시연회’를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서울강서교육지원청 김OO 주무관은 “법령에 따라 당장 경사로 및 리프트를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편의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시연회를 통해 이동식 경사로의 재질과 설치과정, 보관 용이성, 안정성 등을 직접 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여러가지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시연회를 통해 기관 상황에 따른 다양한 대안을 구상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강남구 한 중학교에서 시연회를 찾은 서OO 교사는 “휠체어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제품을 시연하는 모습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하며 “장애인 무대 편의시설 설치가 장애인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연 협회장

서울지장협 황재연 협회장은 “어느 무대든지 휠체어 장애인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되어야 한다"면서 "무대의 구조나 예산 문제로 이용자의 편의 및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시설의 설치를 계획하는 기관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고정식이나 이동식 경사로에 대한 기관의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거나 편의법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들이 설치되어 안전성에도 많은 문제나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재연 협회장은 “휠체어 장애인의 법적 권리 보장을 위해 무대에 편리하게 접근 가능해야 하고, 안전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본 시연회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행사가 초석이 되어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시연회를 통해 장애인 편의법에 맞는 안전한 편의시설이 설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는 11일 용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무대 경사로‧리프트 시연회’를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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