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는 머리와 입으로 조종
미국 비영리단체 보조기술산업협회(Assistive Technology Industry Association, ATIA)의 ‘2017 웨어러블기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보조용 웨어러블기기 2개가 소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이스라엘 웨어러블제조업체 오르캄(ORCAM)사에 출시된 마이아이2(MyEye 2)다.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 신문, 책 등을 스캔해 읽어주거나 실시간으로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글을 읽어주는 기능은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보고 싶은 글을 비추면 판독·스캔을 통해 음성지원이 가능하다. 얼굴 인식의 경우 미리 지인들의 안면을 스캔해 저장하면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상대방을 식별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둘째, 중국 보조기기업체 GlassOuse사에서 제작한 GlassOuse(사명과 제품명 동일)이다. 이 기기는 두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이 태블릿, 컴퓨터 등 스마트기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기기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제품을 장착 후 고개를 돌리는 방향으로 컴퓨터 또는 태블릿의 마우스 커서를 이동시킬 수 있다. 커서를 클릭하고 싶다면 파란색 마우스기기(실리콘 커버)를 살짝 물면 된다.
이처럼 장애인의 일상 및 여가생활 편의성을 향상시켜주는 웨어러블이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아직 장애인의 수많은 활동변수에 대처하고 보완해야할 요소도 많지만 웨어러블에 ‘장애인’을 위한 기기가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참고로 ‘웨어러블(wearable)’은 기기를 착용한다는 의미로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기술 등과 연계된 기술·기기의 통합체를 말한다. 인간활동 전반의 편의성과 보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