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 "5년째 함께 달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5년째 함께 달리다"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10.06 02: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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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린 2019 슈퍼블루마라톤
5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8,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달리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
5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개최된 2019 슈퍼블루마라톤에서 슈퍼블루코스의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장애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사회참여를 독려하는 특별한 마라톤 행사가 개최됐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회장 고흥길)는 롯데그룹과 함께 5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2019 슈퍼블루마라톤’을 진행했다.

지난 2014년부터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롯데그룹이 5년째 개최하고 있는 슈퍼블루마라톤은 장애인식개선 사업인 ’슈퍼블루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슈퍼블루마라톤에 참가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은 함께 달리며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과 편견의 벽을 낮추고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5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개최된 2019 슈퍼블루마라톤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구선수 김요한, 전 농구선수 신기성, 전 체조선수 여홍철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흥길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개최된 2019 슈퍼블루마라톤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구선수 김요한, 전 농구선수 신기성, 전 체조선수 여홍철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흥길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날 행사에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흥길 회장, 나경원 명예회장을 비롯하여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광환 상임대표, 대한민국 헌정회 유경현 회장, 롯데지주 오상엽 사장, 코리아세븐 정승인 대표이사 등의 내빈들과 장애인 및 가족 1천100여명을 비롯해 총 8천700여명이 참가하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알렸다.

마라톤 대회에 앞서 열린 1부 행사에서는 전 배구선수 김요한씨와, 전 농구선수 신기성씨, 전 체조선수 여홍철씨 등이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슈퍼블루 5가지 약속 선서식, 풍선 날리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5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개최된 2019 슈퍼블루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5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개최된 2019 슈퍼블루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식전행사에 이어 마라톤 본경기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준비운동을 마치고 슈퍼블루, 5km, 10km, 하프 등 4개의 코스로 나뉘어서 힘차게 달렸다. 각 종목 참가자들은 희망과 자립을 상징하는 슈퍼블루 티셔츠와 슈퍼블루 운동화 끈을 묶고 함께 달리며, 편견없이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마라톤 대회 이후 참가자들은 2부 행사로 다양한 축하 공연과 시상식, 퀴즈 이벤트, 경품 추첨 등에 참여했다. 특히 전문MC가 진행하는 다양한 퀴즈를 서로 머리를 맞대어 풀어가는 시간을 통해 서로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5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개최된 2019 슈퍼블루마라톤 행사에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슈퍼블루 5가지 약속을 외치고 있다.
5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개최된 2019 슈퍼블루마라톤 행사에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슈퍼블루 5가지 약속을 외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OO 씨는 “평소 장애인에 대해 함께 어울리기 꺼리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함께 마라톤을 뛰면서 서울시에 함께 살아가는 시민임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지역에 돌아가서 이웃에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가족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한 발달장애 아티스트 전호성 씨는 “오늘 달릴 때 너무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이랑 함께 달려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참고 들어올 수 있었다”라며 “드럼 칠 때가 가장 좋지만 달리기도 너무 좋아해서 매일 혼자 달렸는데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자주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 회장은 “해를 거듭하며 더욱더 많은 분들이 슈퍼블루 5가지 약속을 이해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슈퍼블루마라톤을 통해 함께 호흡하며 한발 한발 함께 내딛는 발걸음이 우리 사회에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이번 대회 공동 주최사인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제과, 롯데하이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코리아세븐, 롯데렌탈, 롯데알미늄,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등 각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여 슈퍼블루마라톤의 참가자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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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칠 2019-10-14 12:13:27
블루마라톤 화이팅!!!

보***회 2019-10-10 09:45:55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