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한모가정 엄마들... '힐링여행 떠나'
장애아동 한모가정 엄마들... '힐링여행 떠나'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10.07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아동 한모가정 엄마들, 지난달 26~29 강원도 동해시에서 ‘힐링여행’ 다녀와
홀로 장애자녀 키우며 여가시간 갖지 못했던 장애아동 엄마들, 모처럼의 휴식에 위로받아
엄마들의 여행기는 8일 낮 12시 20분, MBC '엄마의 가을' 통해 방영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아동 한모가정 엄마 10명과 지난달 26~29 강원도 동해시로 ‘힐링여행’를 다녀왔다. 해당 내용은 오는 8일 낮 12시 20분 MBC 통해 볼 수있다. ⓒ 밀알복지재단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임신과 출산을 통해 부부가 아이를 만나는 과정을 특별하다. 그러나 장애인 자녀를 출산하여 양육하는 과정은 녹록치 않다. 장애아동을 키워야 하는 어머니는 축복과 동시에 평생의 숙제를 안고 살게되는 것.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는 출산 이후부터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하루 24시간 오로지 아이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이런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워내는 엄마들의 삶의 땀과 눈물이 방송을 통해 전해진다. 오는 8일 낮 12시 20분에 MBC를 통해 방영될 ‘엄마의 가을’은 홀로 장애인 자녀를 키우느라 정작 스스로는 돌보지 못하는 한모가정 엄마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표한 ‘장애아동 및 가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아동의 주양육자는 평일 평균 12.34시간, 주말과 공휴일에는 18.43시간 자녀를 돌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하루 절반 이상을 자녀를 돌보는 데 사용한 것으로, 지난 2009년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부모의 자녀 돌봄 시간이 하루 평균 56분이라는 자료와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최근 장애아동들을 위한 제도나 지원은 늘어나고 있지만, 주 양육자인 부모들을 위한 지원체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육아와 경제활동 모두를 혼자 책임지는 한모가정 엄마의 경우 그 어려움은 더욱 크다.

이에 밀알복지재단과 MBC 나눔은 장애아동 엄마들이 일상의 어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힐링여행을 준비했다.

밀알복지재단에서 진행한 힐링여행에 참여한 장애아동 한모가정 엄마들의 기념사진 촬영 모습. ⓒ 밀알복지재단

방송에서는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여행을 떠난 10명의 엄마들이 등장한다. 평소 자녀를 돌보느라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엄마들은 모처럼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다졌다. 또 밀알복지재단과 MBC나눔은 여행 기간 동 아이들을 돌볼 전문가를 지원해 엄마들이 자녀 걱정 없이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한 어머니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혼자 키우며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낸다는 건 불가능이나 다름없다. 이번 여행이 아니었다면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면서 “많은 것을 지키고 책임져야하는 엄마지만, ‘나’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정말 필요했던 것 같다. 또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오랜 시간 아이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엄마들에게 특별한 휴가를 선물해주고 싶어 2017년부터 힐링여행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여행이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지치고 상처 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