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특화된 자립생활 촉구하는 "전국 여성장애인 외침!"
여성장애인 특화된 자립생활 촉구하는 "전국 여성장애인 외침!"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11.07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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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장애인연합 7일 창립 20주년 기념 '한국여성장애인대회' 개최
장애인 단체 대표 및 여성장애인 등 400여명 참여
여성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이예자 초대회장에 인권상 수여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7일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제18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를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모두가 평등한 사회!! 시작은 여성장애인 자립부터!!”

여성 장애인에 특화된 자립생활 실현을 촉구하는 전국에서 모인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여성 장애인의 인권 보호와 권익증진을 위해 힘쓰는 한국여성장애인연합(상임대표 박혜경,이하 한여장)은 7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푸르미르 호텔에서 ‘제18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한여장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그 특별함을 더했다.

지난 1999년 창립한 한여장은 여성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위한 권리확보 운동과 폭력피해 여성장애인 지원을 위한 부설기관 설립과 관련법 제정 등 그동안 사회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여성장애인 문제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자처해왔다.

또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여성 장애인의 모성권과 노동권 확보와 국내·외 단체들과 연대 활동을 통한 한국 여성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다양한 이슈를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한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성 장애인의 성공적인 사회통합을 위한 경제적 자립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정책을 제언하고 공론화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18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에서 식전공연과 영상시청, 안영희 공동대표의 연대사, 유영희 전대표의 추모 영상 모습. ⓒ 소셜포커스

이날 개회식에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손영호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안진환 상임대표 등 장애인 단체 대표들과 전국 여성 장애인당사자 및 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하여 성공적인 대회를 축하했다.

개회식은 노바아르티 피아노 트리오와 바이올리니스트 허지윤 양의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통해 화려하게 시작됐다. 이어 20주년 기념 영상 시청과 박혜경 상임대표의 대회사, 여성장애인 인권상 시상식 및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제18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에서 여성 장애인의 인권신장과 권리 옹호를 위해 지역사회에서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유공자들에게 인권상과 활동가상이 수여됐다. ⓒ 소셜포커스

특히 여성 장애인의 인권신장과 권리 옹호를 위해 지역사회에서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유공자들에게 인권상이 수여됐다. 이날 자랑스러운 여성 장애인 상은 한여장 초대회장을 맡았던 이예자 명예회장에게 주어졌다. 또 자랑스러운 활동가상은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조옥 사무총장, 충남지부 이재경 부장, 부산지부 이혜선 팀장 등이 수상했다.

자랑스러운 여성장애인상을 수상한 이예자 명예회장은 “20년전 열악한 환경에서 첫 걸음을 뗐던 한여장이 오늘 이만큼 성장하여 여성 장애인의 다양한 목소리를 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감격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여성장애인의 자립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7일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제18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를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유공자 표창에 이어 여성 장애인의 자립생활 실현을 위한 결의를 함께 다지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여장 회원들은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의 고통으로 인간의 기본 권리인 교육, 고용, 문화 등 삶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사회로부터 소외와 배제되는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인권을 존중받아야 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발생하는 만연한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를 위해 한여장 회원들은 여성 장애인이 누려야 할 마땅한 기본적 권리와 자립생활 실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자립생활 실현을 위해 ▲종합적인 계획 및 시책 마련 ▲교육 기회 확대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정책 수립 ▲의료지원 및 전담의료기관 확대 ▲여성장애인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박혜경 상임대표
박혜경 상임대표

박혜경 상임대표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여성 장애인에 특화된 자립 생활 실현을 위해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정부의 정책 반영 등이 조속히 이루어져 사회통합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 땅의 모든 여성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지지받고 격려받으며, 삶을 누리고 살아갈 수 있는 그 날이 하루속히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여장은 개회식에 이어 여성 장애인의 화합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축제마당, 소통마당, 함께마당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여성 장애인들이 만든 창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18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에 참여한 내빈들의 기념촬영 모습. ⓒ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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