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년 예산 500조 밑으로"…국가장학금·난임시술비 인상
한국당 "내년 예산 500조 밑으로"…국가장학금·난임시술비 인상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11.11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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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분열·대북굴욕·현금살포 등 3대 분야 철저 삭감…안전·안심·안보 예산 확보"
국가 장학금 1조원 증액…공무원 증원, 지방공무원 포함 3만명까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정책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정책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자유한국당이 513조 5000억원 규모인 정부 예산안 중 14조5000억원을 삭감해 500조원이 넘지 못하도록 할 뜻을 밝히는 등 내년도 예산 심사 방침을 구체화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예산정책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년에 부담 떠넘기는 빚더미 예산 △국민이익은 없는 정권이익 예산 △미래 위한 투자 없는 소모성 예산 등 세 가지 문제 예산을 특정하고, 이를 삭감하기 위한 예산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태양광 사업 지원 등 신재생에너지 예산 등을 이른바 '좌파세력 혈세 나눠 먹기용 국민 분열 예산'으로 규정하고 삭감하기로 했다. 또 대북지원 예산과 관련해서는 남북협력기금 1조9500억원 등 인도적 지원분을 제외한 남북경제협력 사업 1조원을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또 총선용 현금살포성 사업과 소득주도성장 예산, 통계분식용 세금 일자리 사업, 지역사랑상품권발행 사업, 제로페이 사업 예산도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증액 사업과 관련해서는 3대 분야 10대 사업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농민, 소상공인, 장애인, 보육, 어르신 등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직접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날로 고도화됨에 따라 우리의 방어체계가 무력화되고 있는 만큼 억지력 확보를 위한 '3축 체계' 조기전력화가 필요한 만큼 증액에 나서는 한편, 국가 장학금 1조원 증액, 예비군 동원훈련비용(정부안 3만600원에서 7만2464원으로 인상, 151억원) 및 중식비(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 33억원), 국가유공자 예우를 위한 수당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 장학금과 관련해서는 현재 1~5분위까지 50%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을 60%(1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 증원에 대해서는 지방 공무원을 포함해 3만명 가량 늘린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는 공익형 직불금 관련한 3조원 이외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관련 사업으로는 골목상권살리기 프로젝트,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사업, 골목식당공동브랜드를 위한 시설현대화 사업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장애인 예산과 관련해서는 장애인 활동 지원을 70세까지 연장하는 한편, 보육교사 처우 개선비 3만원 인상 및 난임시술 지원액 2배 인상, 어르신 난방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의 경제 침체는 구조적 요인이 크다"며 "재정지출 확대는 오히려 그 구조적 모순을 더 심화시키는 독으로, 지금은 '작은 정부'가 바로 경제를 살리는 해법"이라고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올해 예산 편성시 (정부는) 실질 경제성장률을 2.6%, 경상성장률을 4.4%로 예측했지만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때 실질 경제성장률은 2.4~2.5%, 경상성장률은 3%로 하향조정됐다"며 "최근에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기획재정부는 올해 실질 성장률을 2%로 대폭 낮췄고 현실은 1%대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경제성장률의 두배가 넘는 예산 증가와 3년 연속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내년도까지 일자리 예산 총 101조원 투입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은 달성했는지 모르지만 경제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팽창 예산을 편성하면서 국민을 희망고문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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