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이하 장애인위원회)는 오는 12월 3일 오후 2시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한 해동안 장애계를 거쳐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재조명하고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의미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장애인위원회는 UN이 천명한 장애인권리선언과 정부가 선포한 장애인인권헌장의 이념을 계승하여 지난 1998년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제정한 후,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여 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의 공적을 치하해오고 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한국장애인인권상은 인권실천, 국회의정, 공공기관, 기초자치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총 5명의 개인과 단체에 수여될 예정이다.

인권실천부문을 수상하는 2명의 수상자에게는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또 국회의정부문 수상자에게는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상, 기초자치부문 수상자에게는 국회의장상, 공공기관부문 수상자에게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상이 주어질 예정이다.

가장 기대를 모은 올해의 ‘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은 장혜영 감독과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혜영 감독은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을 제작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각종 강연에서 활약했다. 특히 다양한 영역의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하여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동시에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인권실천 부문에서 함께 수상하는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은 지난 2016년 한국수어법 제정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시·청각장애인의 영화 향유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운동 전개와, 국가 주요 행사 및 재난 방송 수어통역 의무배치 요구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장애인 인권 증진에 이바지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정부문에는 정의당에서 장애인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윤호하 국회의원이 선정됐다. 윤 의원은 20대 국회 보건복지 위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한 여러 법률안을 발의했고, 공청회나 기자회견을 통한 관련 현안 이슈화에 최선을 다한 공로가 커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전국 각 지역에서 헌신적 활동을 이어나간 충청남도 당진시는 활동기초자치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진시는 지역 내 장애인 학대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지역사회 안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장애인 인권 옹호에 앞장서 온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부문은 수상기관은 전주시시설관리공단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최초 전국으로 운행하는 ‘이지콜’(교통약자 이동지원 특별교통수단)을 통해 장애인의 전국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선도적인 공단상을 실현하여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을 주관하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장총) 홍순봉 공동대표는 “특별히 이번 시상식에는 장총 제9대 공동대표단 취임식이 함께 개최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3년간 장총을 잘 이끌어 장애인 권익증진과 인권옹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총의 공동대표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홍순봉 회장,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 한국장애인부모회 정기영 회장,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최공열 이사장,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황경아 회장이 선출되어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해 협력을 다짐할 예정이다.

류기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