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책 읽는다"
시각장애인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책 읽는다"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12.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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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도서관에 인공지능 적용…음성으로 도서·신문·생활정보 검색 가능
SK텔레콤, 피처폰용 음성도서관 첫 개발 이후 지난 10여년 꾸준한 관심
이번 AI 스피커 적용으로 시각 장애인 정보접근 획기적 개선 평가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도서 제공 서비스인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에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적용 개발을 완료하고, 시각장애인협회에 ‘누구’ 스피커 천대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도서 제공 서비스인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에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적용 개발을 완료하고, 시각장애인협회에 ‘누구’ 스피커 천대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 소셜포커스 (제공_SKT)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시각장애인이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책을 검색하고 들을 수 있게 되어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도서 제공 서비스인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에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적용 개발을 완료하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에 ‘누구’ 스피커 천대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도서관 앱은 별도로 개발되어 운영됐지만, ‘터치’를 통한 이용방법 때문에 지속적인 불편이 제기됐었다.

이에 SK텔레콤은 한시련과 지난 2010년부터 피처폰·스마트폰용 무료 음성도서 플랫폼을 개발하여 음성도서 녹음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사업을 진행했다. 또 꾸준한 기능 개발을 통해 ‘터치’ 대신에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한 기능을 ‘누구’ 스피커에 적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 ‘누구’ 스피커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은 가정이나 원하는 장소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에게 음성으로 지시하면 원하는 책을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리아~ ‘행복도서관 어린왕자’ 읽어줘”라고 말하면 어린왕자 책을 들을 수 있다.

또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책갈피’ 기능이 있어 “아리아~행복도서관 책갈피 등록해줘”라고 말하면, 책 읽기 중단 지점이 기억된다. 시각장애인이 기존에 책을 이어서 듣고 싶을 때는 “아리아~행복도서관 어린왕자 책갈피부터 읽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들은 일간지와 주간지ㆍ월간지ㆍ재활정보독서방ㆍ학습지원센터에서 올린 콘텐츠를 음성으로 찾고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제공에 대해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은 “누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장애인의 ICT격차 해소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시련 홍순봉 회장은 “인공지능 서비스 개시는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 역사에 매우 의미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한시련은 ‘누구’ 스피커를 제공할 시각장애인과 장애인 관련 기관을 선정하여 무상으로 임대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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