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기술훈련 통해 발달장애인 가족 '웃음꽃' 전해
양육기술훈련 통해 발달장애인 가족 '웃음꽃' 전해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12.1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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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폐인사랑협회 10일 이룸센터에서 '2019 성과보고회' 개최
한 해 동안 '양육자 기술훈련' 이수한 5명에 자격증 전달
"CST 통해 나(부모)와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해졌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는 10일 이룸센터에서 ‘2019 양육자 기술훈련(CST) 성과보고회’를 진행했다. ⓒ 소셜포커스

“CST를 통해 양육자의 웰빙이란 말을 들었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 그 순간 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어디서 자신의 인생을 찾으려고 하냐는 사회의 편견에서 벗어났다. 내가 행복해지면서 아이와 웃는 시간이 늘었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회장 김용직)는 10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019 양육자 기술훈련(Caregiver Skills Training, 이하 CST) 성과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해 동안 진행된 CST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는 10일 이룸센터에서 ‘2019 양육자 기술훈련(CST) 성과보고회’를 진행했다. ⓒ 소셜포커스

특히 이날 소개된 CST는 발달장애 및 지연, 발달 의심 아동과 가족의 다양한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의 Autism Speaks에 의해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장애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CST는 아동행동발달 촉진과 양육기술 향상에 검증된 이론과 중재 방법을 적용하여 주양육자의 조기 중재 전략을 수립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만 2~9세 발달장애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운영되어 장애 자녀에 대한 부모의 이해 폭을 넓혀주었다.

‘2019 양육자 기술훈련(CST) 성과보고회’에서 교육을 이수한 5명의 부모에게 자격증이 주어졌다. ⓒ 소셜포커스

이날 행사에는 지난 6개월 동안 CST 과정을 이수한 부모들에게 특별한 자격증을 전달했다. 5명의 부모들은 지난 6개월 동안 고된 교육과정과 실습 및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CST FC(Facilitator, 프로그램 전달자)로 새로운 첫 발을 내딛었다.

또 지난 2016년부터 국내에 도입된 CST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도 가졌다. 발제에 나선 한국자폐인사랑협회 김이경 운영위원은 CST의 국가 사업화를 통한 부모의 양육 부담 감소와 문제행동 조기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이경 운영위원은 “국내 CST 인력은 훈련 중인 인력을 포함하여 MT(master trainer) 10명과 FC(Facilitator) 7명 등 총 17명으로 아직 도입하는 단계”라고 설명하며 “지난해 지적장애 아동이 1만640명, 자폐성 장애도 6천291명 등 점차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CST 국내 적용 확산을 통한 부모의 양육 부담을 해소는 필수적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양육자 기술훈련(CST)'에 참여한 부모가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 ⓒ 소셜포커스

이와 함께 CST 교육과정을 이수한 참여자들의 눈물의 소감이 이어졌다. 지난해 CST 교육에 참가한 홍성민 씨는 “교육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정답을 정해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마음도 한층 편안해졌다”며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직 회장
김용직 회장

한편 이번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김용직 회장은 “장애 발생 초기 대응은 그 사람의 미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해당 초기 적절하게 개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직 마련되지 못한 상태”라며 “이에 비해 해외에서 검증된 ADA(응용행동분석) 프로그램의 경우처럼 너무 고비용이라 실제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협회에서 지난 2016년부터 도입한 CST는 부모의 양육기술을 채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크게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CST 프로그램의 질적 개선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부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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