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쇄신의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혁신과 쇄신의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 김광환 중앙회장
  • 승인 2019.12.30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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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2020년 신년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국의 회원 및 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모든 역경을 딛고 여전히 굳건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9년을 보내고 새로운 소망을 품으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해마다 새해를 맞이하면 먼저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간 한 해를 반성하면서 새해의 목표를 꿈꾸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9년은 ‘장애인등급제 폐지’와 함께 장애인 복지 정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해였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연구와 대책을 마련한 이후에 시행했어야 할 정책을 너무 성급하게 시행하면서 오히려 혼선과 갈등을 빚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복지 정책은 다분히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측면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각종 정책 발표에서는 화려한 말의 성찬(盛饌)이 차려져도 장애인 복지 정책은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지난 11월 19일 국회 앞에서 3만여 명의 회원이 집결한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장애인의 단합과 하나로 뭉친 힘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신사적인 태도와 대화로 문제 해결을 촉구해왔던 것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왔습니다. 물리력을 동원했을 때 비로소 주목 받고 반응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언제부터 우리사회가 집회 시위를 통해 문제 해결을 추구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지 이러한 사회현상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 시대는 사회정의가 사라지고 진정한 리더십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불행입니다. 우리 협회는 이 시대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올바른 정신문화와 사회정의가 실현될 수 있는 리더십을 키워내고 이를 솔선수범하는 활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특히 장애인을 비롯한 이 시대의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제적인 행동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장애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당선되어야 합니다. 특히 장애인의 이익과 인권을 지켜주고 대변할 장애인 지도자가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협회는 실력을 갖춘 장애인지도자 양성을 위해 장애인정치대학원을 계속 운영하는 등 조직 내부의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및 가족 여러분!

우리 협회는 방대한 조직을 끊임없이 혁신하고 재정비하면서 진취적인 기상을 높여가야 합니다. 올해 230개 시군구지회를 이끌어가는 지회장단이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협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지회장 교육을 비롯해 조직의 운영 시스템에 대한 변화와 조직의 혁신을 추진할 것입니다.

조직의 성장 동력은 전체 조직원이 품고 있는 건강한 정신문화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것입니다. 우리 협회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마다 조직원에 대한 각종 교육을 꾸준히 시행하면서 체계를 갖추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협회는 지난 2005년 8월 서울 방학동에 협회 회관을 마련하여 활용해왔습니다. 그러나 회관이 협소하고 낙후되어 지난해 11월 임시총회를 거쳐 매각하고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청소년수련원을 매입하여 연수원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3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과 다중 교육 및 행사를 치러낼 수 있는 대강당, 회의실, 교육실, 천문대, 넓은 운동장 및 야외 풀장 등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은 시설입니다. 앞으로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회원들의 휴식 및 각종 모임과 교육 장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새로 인수한 연수원을 적극 활용하여 회원 및 임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하겠습니다.

우리 협회는 방대한 조직 및 수많은 산하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해 각종 수탁사업에서 공정성과 합리적 운영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 단체의 신뢰도를 높여왔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본연의 목적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우리 협회가 실시하고 있는 모든 사업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목적사업을 재정비하고 보완하는 해로 삼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및 가족 여러분!

구태의연한 방법과 습관에 젖은 태도는 안일함과 방만함으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오직 혁신과 쇄신의 노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을 파악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혜적인 눈빛과 태도를 배척하고 장애인 당사자에 의한 주도적인 삶을 개척하는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새해 열심히 달려가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힘을 합해 넘어진 이웃을 일으켜 세워주는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회원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1일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김 광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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