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발달장애인 낮 시간 돌봄 쉬워진다!
대구시, 발달장애인 낮 시간 돌봄 쉬워진다!
  • 류기용 기자
  • 승인 2020.01.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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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중증중복 발달장애인과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센터 각 1개소씩 설치
광역시 단위 최초, 낮시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할 방침
대구대학교 공간 무상임대 약속하는 등... 지역기관 함께해
대구시청 전경.
대구시청 전경. ⓒ 소셜포커스(제공_대구시청)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특수학교 졸업 후 도전적 행동과 중증중복 장애로 가정에만 있던 발달장애인들이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갈 곳이 없어 부모들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는 중증중복 발달장애인과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센터를 각 1개소씩 설치하여 낮시간 돌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발달장애인들은 19세까지 특수학교 등을 통해 일정 부분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돌봄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지역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경우가 많고 가족의 돌봄 부담은 가중되는 이중고를 겪는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기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직업재활시설을 이용하는 대부분이 경증 장애인이어서 중증중복 장애인이나 도전적 행동을 보이는 발달장애인들의 장애인복지시설 이용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대구시는 발달장애인 특성을 감안하여 장애인 당사자의 욕구를 바탕으로 부모, 운영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중증중복·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센터를 설치하여 낮시간 돌봄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돌봄센터를 통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것.

앞으로 돌봄센터에는 발달장애를 주장애로 가지면서 부장애로 뇌병변, 시각 등 중복장애를 갖고 있는 중증중복 발달장애인이나,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지 못해 가끔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들이 낮 시간동안 이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전망이다.

발달장애인 돌봄센터 구축을 위해 지역사회도 함께 힘을 모았다.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는 중증중복 발달장애인 돌봄센터 설치장소 물색에 어려움이 있는 대구시에 특수학교와 인접해 해당 장애인들에게 친숙한 공간인 재활과학관을 무상으로 임대하기로 약속했다.

발달장애인 돌봄센터 구축에 대해 대구시 권영진 시장은 “중증중복과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낮시간 돌봄 체계 구축에 대해서는 그동안 대구시의회, 장애인학부모, 장애인단체 등이 뜻을 모아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사업”이라며 “장애인 부모의 부양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장애인 당사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게 하여 세상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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