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이면도로 주행할 때의 안전 운전
“아슬아슬” 이면도로 주행할 때의 안전 운전
  • 양우일 객원기자
  • 승인 2020.01.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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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 운전의 위험성 인지해야
이면도로 교차로 교통사고 사례 ⓒ소셜포커스(자료 출처 : 손해보험협회)
이면도로 교차로 교통사고 사례 ⓒ소셜포커스(자료 출처 : 손해보험협회)

주택가 또는 상점가 도로는 폭이 다양하고 갓길 주차된 차도 많고 사람 통행이 빈번하다. 자칫 방심하면 간선도로에서 운전하는 것보다 작은 접촉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면도로를 주행할 때 20km이하 속도로 주행하면 이러한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번 잘못 길들여진 운전자의 운전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이면도로에서 주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운행을 위한 운전방법을 살펴본다.

▣이면도로 운전의 위험성

- 도로의 폭이 좁고 교차로가 많고,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다.

- 주변에 주택이나 점포, 학원 등이 밀집된 지역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등의 통행이 잦다.

- 어린이들이 도로에서 놀고 있거나 특히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동일한 넓이의 이면도로 교차로에서 직진으로 통과하던 ‘멋대로’ 씨는 우측 옆 방향에서 직진으로 주행해 온 차량과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조용한 대화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가며 동네가 떠나갈 듯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보험회사에 현장출동서비스를 요청하여 나가서 살펴보면 피해자라고 주장하던 ‘멋대로’ 씨는 가해자라는 안내를 받고 몹시 당황해 한다.

이런 일이 종종 있을 것이다. ‘멋대로’ 씨는 무엇을 잘못 알고 있었을까? 안전운전에 대한 상식 부족일까 아니면 자동차 사고의 보상처리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일까?

먼저 자동차사고 보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경찰청 교통사고처리기준에 의하면 신호등 없는 이면도로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①선진입차량 ②대로주행차량 ③직진주행차량 ④우측방향 주행차량이 통상 피해자가 된다. 또한 직진 주행을 하고 있었을 경우 ①정지 후 출발차량 ②방향 전환을 하는 차량을 통상 가해자로 판정하면서 도로 상황과 사고당시 세부사항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이면도로 교차로 사고에서 주로 다툼이 되는 요소는 누가 먼저 진입(선진입)했느냐의 여부를 따지게 된다. 역시 경찰청 교통사고처리기준을 살펴보면 정지 또는 감속 운행, 서행사실이 명백하게 증명되어야 한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사실 블랙박스가 유일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운전자들은 차량 접촉 부분을 놓고 먼저 진입(선진입) 여부를 주장하게 된다. 그렇지만 1초 이내의 순식간에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특성상 인정되지 않는 것이 통례이다. 이에 대한 법원의 판례도 그렇게 인정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이면도로 교통사고의 주인공 ‘멋대로’ 씨는 이런 기준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자로 주장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멋대로’ 씨는 동일한 도로 폭 조건을 가진 좌측도로에서 동시에 진입하여 발생한 사고의 가해자로 판정을 받게 되며 60%의 기본과실이 적용된다.

도로의 폭이 같고 신호등이 없는 이면도로 교차로에서 서로 직진하는 차량의 교통사고는 왼쪽 차로의 직진 차량이 가해차량이 된다. ⓒ소셜포커스(자료 출처 : 손해보험협회)

▣이면도로 안전 운전 상식

다음은 이면도로 운전에 대한 주행지식, 즉 안전운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①방향지시등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사람은 말(언어)이나 표정, 몸짓으로 의사표현을 한다, 하지만 자동차는 오직 방향지시등으로만 주행방향에 대한 의사표시가 가능하다.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미리 사용해야만 다른 차량이나 보행인들이 내 차의 진행 방향을 예측하고 움직일 수 있다.

②서행과 정지는 기본 상식이다.
이면도로는 10~20km 이내의 속도로 주행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는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 이면도로는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고 어린이나 노인들의 보행이 많기 때문에 교차로에서는 정지 표시가 없더라도 잠시 멈추어 주변 상황을 살피는 것이 좋다.

③도로 폭이 같거나 좁은 도로에서 지켜야 할 통행 순위를 알아야 한다.
경찰청 교통사고처리기준에 나열된 통행우선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비탈진 도로에서는 올라가는 차가 내려가는 차에게 양보해야 한다. 화물이나 승객을 싣거나 태운 차에게 빈 차가 먼저 양보해야 한다.

④차량의 좌우 넓이(차폭)에 대한 감을 익혀 두어야 한다.
이것은 특히 초보운전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차폭 양쪽 모두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운전자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오른쪽, 즉 조수석 방향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⑤일방통행 길인지 확인해야 한다.
일방통행의 경우 사고발생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과실 100%로 결정된다.

⑥상황에 맞는 주차를 해야 한다.
갓길에 그어진 흰색 실선은 주차 및 정차가 가능하다. 그러나 노란색 점선의 경우 주차는 불가하며 5분 이내의 정차만 가능하다. 또 거주자우선주차 구획에 함부로 주차하게 되면 견인 조치가 될 수도 있다.

⑦음악 볼륨 줄이기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골목길에서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되도록 음악을 잠시 꺼놓는 것이 좋다. 특히 전화통화를 삼가하고, 급한 용건이라면 잠시 차를 정차한 후에 간단히 통화하는 것이 좋다.

아슬아슬한 이면도로에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운전에 대한 방법과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자를 결정하는 기준을 살펴보았다. ‘사후 약방문’보다는 평소에 안전운전을 습관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비좁고 복잡한 이면도로에서 가장 현명한 운전방법은 안전운전에 대한 기본수칙을 충실하게 준수하는 것이다.

이면도로 교통사고 노인 사망자 통계 ⓒ소셜포커스(자료 출처 : 손해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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