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명 중 1명 "극도로 고립된 삶 살고 있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 "극도로 고립된 삶 살고 있다"
  • 김정훈 부장
  • 승인 2018.11.13 13: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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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극심한 외로움 겪어… 고독사 위험 날로 커져
市, 15일 서울시민 고립·외로움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시민(만20~64세) 외로움과 고립정도(서울시 제공)
서울시민(만20~64세) 외로움과 고립정도(서울시 제공)

서울시민 3명 중 1명은 '자신이 극도로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만20~64세의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자신이 극도로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전체 응답자 중 28.8%(288명)이며, '극심한 외로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도 21.1%(21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사회적 고립의 영향요인인 경제적‧사회적‧개인적 요인들을 결합해 서울시민 성인 1천명을 선정해 이뤄졌다. 그 결과 고립과 외로움이 높은 집단은 성별 차이가 크지 않았고 전 연령층에서 편차 없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이 많다는 점은 고독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서울시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문가, 현장활동가, 공무원, 시민들이 참여하는 ‘서울시민 고립·외로움 실태 및 고독사 예방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서울시복지재단 연구위원 송인주 박사 등 연구진이 ‘서울시민 고립과 외로움 실태조사 및 서울시 고독사 예방사업의 성과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외로움과 고립의 사회적 문제와 공공의 접근방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실태조사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독사 예방사업의 성과에 대한 분석 및 평가결과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올해 고독사 예방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18개 자치구와 26개 지역을 현장 방문해 참여주민, 공무원 등을 면담하고 실질적 모니터링 결과도 포함돼 향후 고독사 예방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다른 지자체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결과 발표 후에는 전문가, 현장활동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이어지고 참석자 간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 황치영 복지본부장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의 증대는 결국 고독사의 원인으로 오늘날 중요한 사회적 위험이 되고 있어 이제 복지정책이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바람직한 복지정책을 마련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및 결과를 반영해 ‘제2기 고독사 예방대책’을 수립해 좀 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고독사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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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 2018-11-14 17:59:32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심각하다고 봅니다. 좋은 사례가 되어서 전국으로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진 2018-11-13 16:34:42
고독사예방사업 좋은 성과맺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