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보조기기 통해 세상과 만나다"
"IT보조기기 통해 세상과 만나다"
  • 류기용 기자
  • 승인 2020.01.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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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동남보조기기센터의 서른다섯 번째 이야기 공개
지원 받은 안경 마우스(머리의 움직임과 입으로 클릭하여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대체 마우스)를 시연해보는 이OO 학생.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IT보조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장애인의 따뜻한 이야기가 다시 한번 공개됐다.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서울시동남보조기기센터(이하 서울센터)는 IT보조기기 지원사업에 따른 서른다섯 번째 이야기를 17일 발표했다.

‘2019 맞춤형 IT보조기기 지원사업’은 코스콤의 후원을 받아 서울, 경기,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66명을 대상으로 143점의 보조기기가 지원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서울센터, 부산지역은 부산광역시보조기기센터가 수행했고 총 2회차로 나눠서 진행됐다.

이번에 발표된 서른다섯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OO 학생(25세)에 관한 사연이다. 이 씨는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다이빙을 잘못해서 장애를 갖게 됐다.

이 씨는 2년간의 병원생활을 통해 퇴원을 하게 됐다. 그리고 다시 학교로 복학을 위해 필요한 보조기기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여 처음으로 서울센터를 방문하게 됐다.

당시 서울센터에는 당장 임대할 기기가 없었다. 그래서 서북보조기기센터와 연계해 립스틱 마우스를 임대하여 지원했다.

이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낯설고 모든게 어색했지만 차츰 익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했다”며 “보조기기를 통해 다시 학교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원 받은 안경 마우스(머리의 움직임과 입으로 클릭하여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대체 마우스)를 시연해보는 이OO 학생. ⓒ 소셜포커스

이 후 이 씨는 ‘2019 맞춤형 IT보조기기 지원사업’ 2차 대상자로 선정되어 립스틱 마우스와 안경 마우스를 정식으로 지원받았다.

경추 3~5번 완전 손상으로 인해 오른쪽 엄지 정도만 사용할 수 있었던 이씨는 이제 입과 머리의 움직임을 이용해서 엄지와 함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씨는 “집에서는 립스틱 마우스를 다른 App(remote mouse)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안경 마우스는 학교에서 태블릿 PC와 핸드폰을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많이 편해질 거 같다”고 말했다.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담당자는 “보통 장애를 수용하기까지 짧게는 3~5년,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비해, 이 씨의 경우 2년만에 장애를 수용하고 빨리 사회로 나아가 다시 본인의 할 일을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을학기부터 복학해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이 씨에게 지원된 보조기기가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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