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어통역서비스 갈등 해결…운영 방안 합의
광주 수어통역서비스 갈등 해결…운영 방안 합의
  • 류기용 기자
  • 승인 2020.02.0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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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TF 2차 회의 통해 수어통역서비스 운영 및 채용 방안 합의
수어통역사 시립장애인복지관 채용 담당, 시스템 구축 예정
내년 예산 배정해 농아인 쉼터 우선 설치
광주시와 시의회, 농아인협회, 수어통역사 대표, 장애인복지관협회장, 장애인종합지원센터장 등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팀이 29일 수어통역서비스 운영방안과 수어통역사 공개 채용 등을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있다. © News1(제공_광주시)
광주시와 시의회, 농아인협회, 수어통역사 대표, 장애인복지관협회장, 장애인종합지원센터장 등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팀이 29일 수어통역서비스 운영방안과 수어통역사 공개 채용 등을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있다. © News1(제공_광주시)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센터 폐쇄 결의 등 극단적 갈등을 빚은 광주시 수어통역서비스가 운영방안에 합의하며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시의회, 농아인협회, 수어통역사 대표, 장애인복지관협회장, 장애인종합지원센터장 등으로 구성한 태스크 포스(이하 TF)는 최근 2차회의를 열고 수어통역서비스 운영방안과 수어통역사 공개 채용 등에 합의했다.

수어통역서비스 운영 기관은 시립장애인복지관에서 맡고 각 지역 장애인복지관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해 효율적인 통역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수어통역사 채용은 시립장애인복지관 인력채용 기준에 따라 공개 채용하고, 수어통역센터 폐쇄 등 행정절차는 수어통역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규정, 채용 등)을 구축한 후 진행하도록 했다.

농아인협회에서 수년간 요구해온 농아인 쉼터는 내년 예산에 시와 시의회가 최대한 반영해 제1권역(동ㆍ서ㆍ남구)과 제2권역(북ㆍ광산구)에 우선 설치하고 점진적으로 각 구에 설치하도록 했다.

시와 시립장애인복지관은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신속하게 마치고 3월 중 농아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어통역서비스 운영을 둘러싼 갈등은 2014년 7월 수어통역센터를 1개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지난해 10월15일에는 수어통역센터 폐쇄 의결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다.

폐쇄 의결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자 회의와 면담을 20여 차례 실시했으나 간극을 좁히지 못하다 지난달 12일 TF를 구성해 논의하고 결정사항에 따르기로 합의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TF팀장을 맡은 신수정 시의회 환경복지위원은 "이번 일로 농아인들의 아픔과 바람을 더욱 잘 이해하고 안정적인 시스템 속에서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농아인 쉼터 설치와 수어교육원, 청각·언어장애인 복지관 건립 등 1만여 농아인들을 위한 복지서비스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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